“카톡을 잡아라”…이통3사 RCS 출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월 16일 05시 45분


기존 단문메시지는 물론 그룹채팅과 챗봇 서비스도 가능한 KT의 차세대 메시지 서비스(RCS) ‘채팅’. 사진제공|KT
기존 단문메시지는 물론 그룹채팅과 챗봇 서비스도 가능한 KT의 차세대 메시지 서비스(RCS) ‘채팅’. 사진제공|KT
KT 채팅 이어 SKT도 서비스 도입
상반기 내 통신 3사 간 연동도 추진


이동통신 기업들이 데이터 기반 차세대 메시지 서비스(RCS)를 내놨다. 별도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설치나 가입이 필요없고, 일정 용량 이하면 데이터 차감도 없다. 굳이 공개적으로 표명하진 않았지만, 현재 국내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카카오톡의 대항마 성격이 강하다.

SK텔레콤은 삼성 갤럭시노트9과 갤럭시S9, S9+를 통해 15일부터 RCS를 시작했다. 기존 문자메시지 앱을 업데이트하면 이용할 수 있다. 2월에는 갤럭시노트8과 ‘갤럭시S8, S8+에 적용하고, 출시 예정인 갤럭시S10에는 기본 탑재할 예정이다. RCS를 이용하면 5MB 이하의 사진이나 동영상 전송은 데이터 차감없이 보낼 수 있다. SK텔레콤은 하반기부터 기프티콘 선물과 간단한 송금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KT도 지난해 말 RCS ‘채팅’을 갤럭시노트9에 적용했다. 챗봇 기능을 도입, 향후 상품 주문, 결제까지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역시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통3사는 상반기 내 상호연동도 추진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이와 관련 “4∼5월쯤 이통3사가 서로 호환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통사 RCS가 카카오톡의 경쟁자가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업계에서는 초기 서비스 가능 모델이 한정적이고 다양한 연계서비스가 가능한 카카오톡에 익숙한 소비자들을 모으기가 쉽지 않을 거란 분석이다.

이통사들은 2012년에도 RCS ‘조인’을 도입했으나 별도 앱을 설치하는 등의 번거로움 탓에 이용자 확보에 실패하면서 서비스를 중단했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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