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 스타트업] "오류 투성이 PC, 원클릭으로 해결" 제론소프트엔 송창민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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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4일 17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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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를 쓰다가 갑자기 구동속도가 크게 저하되거나 오류 메시지를 접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는 설치된 응용 프로그램끼리 충돌을 일으키거나 운영체제의 등록정보가 꼬이는 등, 다양한 이유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시스템을 초기화하면 대부분 해결된다. 다만, 이렇게 하자면 시간이 오래 걸리는 데다 각종 드라이버나 업데이트, 응용 프로그램, 사용자 데이터까지 처음부터 다시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업무에 큰 지장을 준다.

국내 스타트업이자 동국대학교 산학협력 프로그램인 창업보육센터의 일원이기도 한 ㈜제론소프트엔은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 복원 / 원격 제어 소프트웨어 솔루션 전문 업체로, 독자기술로 개발한 '제로백' 솔루션을 선보인 바 있다. IT동아는 제론소프트엔을 이끌고 있는 송창민 이사와 만나 회사 및 제품의 이모저모, 그리고 사업 현황에 대해 확인해봤다.

제론소프트엔 송창민 이사 (출처=IT동아)
제론소프트엔 송창민 이사 (출처=IT동아)

IT동아: 간단한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송창민: 저는 예전에 삼성전자, 대만 MSI, 한국HP 등에서 엔지니어로 일한 바 있습니다. 특히 HP에서는 16년 동안 재직하며 기업 기술 지원, 기업 컨설팅, HP 채널관리 등의 다양한 일을 했죠. 제론소프트엔을 설립한 건 2015년 12월의 일 이고요.

IT동아: 창업을 하게 된 계기는?
송창민: 파트너사와 교류하고, 또 고객들의 요청을 들으면서 그들이 원하는 솔루션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일반 고객들은 윈도우 운영체제의 다양한 기능을 손쉽고 안전하게 쓰기를 원하고, 기업들은 이에 더해 보안이나 업데이트에 신경을 많이 쓰지요. 그래서 제로백 솔루션을 고안했습니다. 이는 시스템 복원 솔루션인 제로업, 그리고 원격 관리 솔루션인 제로몬 솔루션으로 구성되었죠.

IT동아: 제론소프트엔의 솔루션이 기존의 솔루션과 차별화된 점은?
송창민: 기존의 시스템 복원 솔루션 중 유명한 것으로는 아크로니스 트루이미지(Acronis True Image)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건 그냥 통짜로 시스템 전부, 혹은 일부만 백업하죠. 제로업 솔루션의 경우, OS(운영체제) 영역과 사용자 데이터 영역을 따로 분리해서 별도의 파티션이나 네트워크 상의 클라우드, FTP 등에 보관합니다. 윈도우 시스템이 오염되더라도 원클릭으로, 그리고 사용자 데이터 삭제 없이 시스템을 다시 건강한 상태로 되돌릴 수 있죠. 장치 드라이버나 운영체제 업데이트 역시 그대로 적용된 상태로 말입니다. 시간도 불과 20여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아요. 랜섬웨어 등으로 피해를 입은 시스템 역시 이를 통해 복원이 가능합니다.

제로업 솔루션 메인 UI (출처=IT동아)
제로업 솔루션 메인 UI (출처=IT동아)

그리고 기존의 원격 제어 소프트웨어 중에 유명한 건 팀뷰어(TeamViewer)를 들 수 있는데, 이는 개별 시스템을 원격 관리하는 데는 좋지만 여러 시스템을 일괄적으로 관리하는 데는 적합하지 않죠. 저희가 개발한 제로몬 솔루션은 기업 내에서 이용하는 다수의 시스템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습니다. 각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시스템의 상태(이벤트 로그, 드라이버, 업데이트 상태, 자산관리 등)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이상이 발생하면 원클릭으로, 그리고 일괄적으로 원격 복원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관리자 설정에 따라 자동화도 가능하기 때문에 기업내 IT관리자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IT동아: PC방 등에서 흔히 이용하는 이른바 노하드 시스템 대비 장점은?
송창민: 노하드 시스템의 경우는 기본 인프라 구축에 큰 돈이 듭니다. 특히 T1급 성능을 내는 통신 인프라, 그리고 서버가 필수죠. 유지 비용도 부담스럽기 때문에 100대 이상의 대규모 점포면 모를까, 소규모 사업장에선 부담스럽죠. 하지만 제로백 솔루션의 경우는 몇 만원 정도에 살 수 있는 영구 라이선스나 연간 라이선스만 구매하면 부담없이 운용이 가능합니다.

IT동아: 제론소프트엔 솔루션은 어떤 사업장에 적합합니까? 적용 사례는?
송창민: 윈도우 운영체제 기반의 PC, 혹은 임베디드(POS, DID 등) 기기를 다수 운영하는 사업장이라면 어디나 이용 가능합니다. 이미 신세계백화점, 국방부, 스타벅스, 서울시교육청, SK하이닉스 등을 비롯한 100여군데의 사업장에 저희 솔루션이 공급된 바 있지요.

동국대 산학협력단에 위치한 제론소프트엔 사무실 전경 (출처=IT동아)
동국대 산학협력단에 위치한 제론소프트엔 사무실 전경 (출처=IT동아)

IT동아: 제론소프트엔은 현재 동국대학교 창업보육센터의 파트너사이기도 합니다. 동국대 산학협력 시스템은 만족스럽나요?
송창민: 현재 동국대 산학협력단에 저희 사무실이 입주한 상태이고, 학교 측에서 다양한 마케팅 지원도 해 주고 있습니다. 교수진과의 공동연구를 진행 할 예정이며 동국대 측의 근로 장학생 지원도 받고 있지요. 앞으로도 기대가 큽니다. 저희 개발 환경에 많은 도움이 될 듯 합니다.

IT동아: 향후 계획에 대해 알려주십시오.
송창민: 지금까지 B2B 사업에 집중했지만 앞으로는 B2C 쪽도 적극적으로 전개하려 합니다. 예전에 제휴를 통해 씨게이트의 HDD나 에이수스 메인보드 구매자에게 제로업 솔루션을 제공하기도 했는데, 향후에는 일반 소비자 대상 무료 제공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팀뷰어와 같은 원격제어, 안드로이드 단말기의 시스템 모니터링을 하는 기능, 리눅스 지원 버전 등도 선보일 예정이고요. 제로백은 누구라도 손쉽게 윈도우 시스템을 운영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입니다. 정말로 많은 리소스를 절약할 수 있으니 이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확보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동아닷컴 IT전문 김영우 기자 peng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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