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웃기만해도 ‘안면경련증’ 예방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9월 1일 05시 45분


강남베드로병원 윤강준 원장
강남베드로병원 윤강준 원장
보톡스 치료는 일시적 완화…재발 가능성↑

“85세라도 여자는 여자다. 전쟁터에 나가도 화장을 고치는 게 여자 마음인데… 하루를 살더라도 바른 얼굴로 살고 싶다.” 수년간 앓아온 눈밑떨림(안면경련증)으로 한 병원을 찾은 할머니가 털어놓은 고민이다. 주변 사람들에게 보이는 얼굴떨림 증상이 깊은 상처로 할머니를 괴롭혔던 것이다. 할머니가 앓고 있는 병은 안면경련증이다.

안면경련증이란 뇌의 중심부로 들어가는 부위에 위치한 12쌍의 뇌신경 가운데 제7뇌신경(안면신경)이 자극을 받았을 때 발생하는 질환으로, 일상 가운데에도 간혹 겪는 눈 밑 떨림 이 주된 증상이다. 이를 방치할 경우 눈 주변근육 마비와 시야장애까지도 가져올 수 있다. 특히 스트레스로 이어져 우울증이나 대인기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안면경련증을 치료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많은 환자들은 증상에 통증이나 직접적인 운동제한이 생기지 않는다는 점에서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치료 방법 자체가 생소하기 때문에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안면경련증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으로 일부에서는 보톡스 치료를 이용한다. 이외에도 약물치료나 한방치료가 시도되기도 한다. 이러한 치료방법들은 안면경련 증상을 잠시 멎게 하는 방법으로는 적당하다. 하지만 근본적 해결방법이라고는 볼 수 없다. 보톡스 치료와 같은 치료방법은 안면근육을 마비시켜 안면떨림 증상만을 멈추게 도와준다. 그러나 안면경련증의 근본원인은 안면신경의 압박이므로 보톡스의 효과가 떨어질 즈음 안면경련 증상이 재발될 가능성이 높다.

또 보톡스를 이용해 안면근육을 마비시킨다면 얼굴근육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워 환자 스스로 불편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보다 확실한 치료를 위해서는 안면근육을 치유하는 것이 아닌 근본원인이 되는 신경자체를 압박에서 분리시키는 치료가 이행돼야 한다.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안면경련증 역시 치료 이전에 예방이 중요하다. 강남베드로병원 신경외과 윤강준 원장은 “안면경련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생활관리가 중요하다. 평소 스트레스 관리와 안면근육 운동을 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안면경련증은 스트레스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는 질환이다. 실제로 안면경련증의 증상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할 때 더 심해진다. 따라서 일상 가운데 스트레스가 과도하게 쌓일 경우 취미나 운동을 통해 풀어나가는 것이 안면경련증을 예방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보다 더 적극적인 예방의 방법으로는 안면근육을 운동시키는 것이다. 안면근육이 장시간 경직되어 있을 경우 틈틈이 움직여 풀어주는 것이 좋고, 손을 이용해 부드럽게 마사지 시키는 것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외 자주 미소를 짓는다거나 휘파람을 부는 것도 안면근육을 운동시키는 좋은 방법이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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