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위에 있는 잠수함 시험장’ 한국전기硏 세계 3번째 준공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27일 16시 26분


코멘트
한국형 잠수함을 비롯한 첨단 전기추진 선박들의 동력장치를 육상에서 미리 실험할 수 있는 시설이 국내에 들어섰다.

한국전기연구원은 경남 창원 본부 옆 부지에 선박 추진체계 실험을 위한 ‘선박전기육상시험소’를 새롭게 구축하고 27일 준공식을 가졌다. 잠수함 등 전기추진 선박들의 동력장치를 테스트하는 육상통합시험장은 아시아에서 처음이고 미국, 영국에 이어 세계 3번째다.

선박은 한번 건조하면 해체나 수리가 어렵기 때문에 개발단계에서 철저한 실험이 필요하다. 이 시험설비는 잠수함이나 쇄빙선 등에 쓰는 첨단 전기추진 시스템을 실제 배와 유사하게 육상에 미리 설치할 수 있다. 건축연면적 6400㎡의 전용 시설로 각종 전기 선박들의 설계 및 첨단 엔진 개발과제를 시행하는데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우선적으로 내년 1월까지 군사용 한국형 잠수함인 ‘장보고-Ⅲ(3000t급)’의 개발에 투입되며, 이후 각종 전기추진선박에 대한 핵심기술을 개발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6000kW(킬로와트)급 대형 전기추진선박 시험에 활용이 가능한데다 유사한 특성을 가지는 풍력 발전기나 산업용 대용량 전동기 및 발전기 성능평가 설비에도 활용할 수 있다.

박경엽 전기연 원장은 “선박전기육상시험소는 전기관련기술이 총망라된 융합기술의 결정체로, 미래형 선박에 쓰일 전기추진시스템의 국내 기술력을 높이는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승민 동아사이언스기자 enhanced@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