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이든·샌더스·오루어크?…누구와 맞붙든 상관없어”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23일 07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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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 인터뷰서 자신감 표명
"언론들, 오루어크를 '선택'한 것처럼 보여"
국경장벽 철거 주장한 오루어크 비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2020년 대선과 관련해 민주당 후보로 나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경쟁하는 것도 좋고, (떠오르는 후보인) 베토 오루어크 전 하원의원과의 경쟁도 좋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의 ‘모닝스 위드 마리아(Mornings with Maria)’와의 인터뷰에서 언론이 46세의 젊은 오루어크 전 의원을 특별히 조명하고 있는 것을 의식해 “언론은 이미 오루어크를 ‘선택’한 것 같다”며 대선 경쟁에 대한 그의 생각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송 진행자 마리아 바티로모로부터 오루어크 전 의원과 맞대결하기를 원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나의 자세는 (누구와 대결하든) 개의치 않는다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바이든과 대결해도 좋고, 샌더스와 대결해도 좋고, 오루어크와 대결해도 좋다”면서 “오루어크는 언론들이 선택한 사람 중의 한 명인 것 같다. 언론은 오루어크를 선택한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오루어크 전 의원에 대한 언론의 보도가 집중되고 있는 현상을 지적한 것이다.

오루어크 전 의원은 지난 14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지 하루만에 온라인을 통해 613만7000달러의 후원금을 모금해 미국인들을 놀라게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국경을 맞대고 있는 텍사스주 엘패소 출신 오루어크 전 의원이 국경장벽을 반대하는 것에 대한 비난도 잊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루어크는 국경장벽을 허물자고 말했다. 장벽을 철거하면 우리나라에는 범죄와 마약 등이 급속히 퍼지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언급된 바이든 전 부통령과 샌더스 의원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여론조사에서 계속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고, 오루어크 전 의원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9일 발표된 모닝컨설트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유권자들 사이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35%로 1위이며 샌더스 의원에 대한 지지도는 27%로 나타났다. 오루어크 전 의원은 8%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과 공동 3위에 올랐다.

【로스앤젤레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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