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간선거 ‘사기’ 주장, 2020년 대선 패배시 불복 포석?

  • 뉴시스
  • 입력 2018년 11월 13일 11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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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이 진행되고 있는 플로리다주와 애리조나주 선거에 대해 별다른 증거 없이 ‘사기’라고 주장하는 것이 2020년 대선에서 자신이 패배할 경우 불복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플로리다주 선거는 릭 스콧 상원 공화당 후보와 론 드샌티스 주지사 공화당 후보자로 (당선자) 이름이 불려야 한다”며 “많은 표가 분실 또는 위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9일 트위터에는 “애리조나주에서 서명이 일치하지 않는다”며 “선거의 부패, 새로운 선거가 필요한가? 우리는 우리의 민주주의를 보호해야 한다”고 적었다.

플로리다주의 재검표는 후보 간 표차가 미미했기 때문이며, 재검표 후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다는 확신은 없다. 재검표 전 근소한 차이이긴 하지만 공화당 후보들이 우세했던 상황에서 이변이 없는 한 공화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많다.

애리조나주의 경우 개표 초반 커스텐 시네마 민주당 후보는 마사 맥샐리 공화당 후보에 뒤졌지만 마리코파 카운티 개표에서 표가 쏟아지면서 뒤집는데 성공했다. 공화당은 부재자표에 문제가 있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두 지역에서 결정적인 증거가 나오지 않았음에도 ‘사기’를 강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간선거 결과에 대한 접근 방식이 2020년 대선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1%포인트 미만의 표차로 민주당 후보에게 패배했을 경우 그는 ‘당연히’ 사기라고 주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경우 미국 현직 대통령이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정권 이양을 제대로 하지 않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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