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캘리포니아가 ‘활활’…디트로이트보다 더 탔다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12일 11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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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이후 연소 면적 최대…26명 사망
당국 “캠프파이어·울시파이어 다 끄려면 3주 걸려”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북부와 남부에서 지난 8~9일(현지시간) 발생한 대형 산불로 최소 26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AFP통신 등이 11일 보도했다.

통신은 현재 캘리포니아 시에라네바다 산맥 북부에서 발생한 화재 ‘캠프파이어어’와 주 최남단에서 발생한 ‘울시파이어’로 인해 올해 캘리포니아에서 연소된 땅의 면적이 지난 2008년 이후 최대인 140만에이커(5666㎢)에 달했다고 전했다.

특히 캠프파이어의 경우 캘리포니아 역사상 세 번째로 큰 피해를 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파이어는 강풍을 타고 현재까지 10만9000에이커(441㎢)를 태우면서 건축물 6700여개를 지도에서 지워버렸다.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보다 큰 면적이다.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은 피해 지역에 배치한 소방관 4000여명 중 3명이 부상당했다면서 불을 완전히 끄려면 적어도 3주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전역에서는 주민 25만여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다.

울시파이어는 지난 11일까지 약 8만3000에이커(335㎢)를 전소시켰고 건물 177채를 파괴했다. 이 산불은 HBO의 ‘웨스트월드’를 비롯한 수백 가지 드라마 세트장을 파괴했다.

피해 지역에는 지난 7일 한 술집에서 괴한이 총기를 난사해 12명을 살해한 사건이 벌어진 사우전드오크스도 포함돼 있다.

마크 로렌슨 벤투라카운티 소방서장은 “확산 속도가 예전보다 급격히 올라갔다”면서 “피난 경고에 주의하고 집에 머물거나 불에 맞서려고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화재가 캘리포니아주 정부의 관리 부실 탓으로 돌리는 내용의 트위터를 올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어마어마하고 치명적인 산불은 산림 관리가 너무도 부실했다는 것 외에는 달리 그 이유가 없다”면서 “매년 수십억 달러가 제공되는데도 그렇게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것은 모두 부실한 산림 관리 때문이다. 지금 바로잡지 않으면 더 이상의 연방 지원금은 없다!”고 경고했다. 그러자 할리우드 연예인들 및 소방관 협회, 정치인 들은 ‘자연재해에 정치를 끌어들였다’며 맹비난하고 나섰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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