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donga.com

‘北비핵화 원칙’ 구체화 나선 폼페이오, ‘속도·검증’ 강조
더보기

‘北비핵화 원칙’ 구체화 나선 폼페이오, ‘속도·검증’ 강조

뉴스1입력 2018-06-14 22:50수정 2018-06-14 22:50
뉴스듣기프린트
트랜드뉴스 보기
폼페이오 “北비핵화 2년 반내 달성”…“검증” 강조
“과거 실수 반복 없다”…‘先비핵화 後보상’ 재확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마친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News1
사실상 북한 비핵화의 공을 넘겨받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4일 북미정상간 공동합의문에 담기지 못한 비핵화 시한을 ‘2년 반’으로 못 박았다.

또 “싱가포르로 모멘텀이 생겼지만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는 것은 안된다”며 ‘선(先) 비핵화 후(後) 보상’ 원칙을 거듭 확인했다.

다음주 예고된 북측과 후속 협상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비핵화 원칙과 로드맵을 구체화하는 모양새다. 북미정상회담 후속조치를 비롯한 비핵화 프로세스가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북미정상회담을 마치고 곧바로 방한한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내에 주요 분야의 비핵화 달성을 원하느냐는 질문에 “확실히 그렇다. 우린 2년~2년 반 내에 그것(북한의 비핵화)을 달성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는 2021년 1월20일까지인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에 비핵화의 주요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한 것이다. 미국이 비핵화의 구체적 시한을 못 박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그는 “나는 (검증 등이) 가급적 빨리 진행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틀림없이 대통령의 첫 임기 내에”라고 강조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마친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고노 다로 일본 외무대신, 강경화 외교부 장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 News1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강경화 외교부장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회담 뒤 실시한 공동기자회견에서도 북한 비핵화 이행에 있어 ‘속도’를 강조하며 제재 해제를 비롯한 보상은 “완전한 비핵화 실현” 이후 제공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또 “전 세계와 한·미·일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북한의 비핵화(CVID)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성명에 명시되지 않은 CVID 목표도 재차 확인했다.

주요기사

그는 “싱가포르 회담으로 모멘텀이 생겼지만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는 것은 안된다. 경제적인 구호를 먼저 제공했던 부분은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에는 순서가 다를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천명했다. 이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엔 대북 제제 해제는 북한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한다는 것이 ‘검증’되기 전까진 안 된다”며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고 나서 먼저 제재 해제나 이런 게 이루어진다”고 강조했다.

또한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한미연합훈련 중단’도 북한이 협상에 진지하게 나선다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한다고 명확히했다.

그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는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된 생산적인 대화를 할 기회를 얻기 위한 차원이었고 우리의 임무는 변하지 않았다”며 “그는 훈련 중단을 위한 전제 조건은 북한과의 생산적이고 진지한 대화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느 시점에 그렇지 않다고 결론이 난다면 한미연합훈련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과 협상이 진행되는 기간에는 한미훈련이 ‘일시적’으로 중단될 수 있지만, 향후 북측의 태도와 진행상황 등에 따라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비핵화 의지와 진정성에 대해서는 강한 신뢰를 나타내면서 향후 협상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날 한미일 외교장관 공동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도 시급성을 잘 알고 빨리 진행하고 싶어한다”며 “그는 이번 협상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김 위원장이 후속 조치를 취함으로써 다음을 이행하기를 바란다”고 북측에 후속 조치 이행을 직접 촉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 공동합의문에 포함된 비핵화 이행을 위한 후속 협상에 미측 주체로 명시됐다. 북미간 물밑협상을 총지휘하며 2차례 방북을 통해 612북미정상회담의 밑그림을 설계한 그는 현재 북한의 의중과 상황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인물로 평가된다.

그의 남은 임무는 이제 북한 고위급과 후속 협상에서 CVID가운데 성명에 빠진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VI)’ 비핵화 부분을 채워나가며 구체적인 비핵화 로드맵을 마련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한 역시 임무 달성을 위해 한미일 동맹간 공조를 비롯 비핵화 프로세스의 세부 원칙과 방향을 재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은 다음주 예고된 후속 협상의 구체적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전날 “북한과의 차후 협상시기가 정확히 언제가 될지, 어떤 형태가 될진 모르겠지만, 귀국 뒤 상당히 빨리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음 주쯤 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주요뉴스

1/3이전다음

부동산 HOT ISSUE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