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전세계 직원 ‘아빠 출산휴가’ 4개월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30일 03시 00분


코멘트

동성커플 입양때도 같은 혜택

내년부터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 직원들은 근무지와 성별을 불문하고 유급 출산휴가를 4개월 동안 갈 수 있게 됐다. 현재 미국 이외 지역의 페이스북 남성 직원은 ‘아빠 출산휴가’를 4주만 사용할 수 있었으나 이번 조치로 4개월로 늘어났다. 전 세계 페이스북 직원은 약 1만2000명에 이른다.

페이스북 인사최고책임자인 로리 매틀로프 골러는 28일(현지 시간) 페이스북에 이런 내용을 공지하고 “우리(페이스북)는 가족을 위하는 최고의 직장이 될 것을 추구해 왔는데 출산휴가 제공은 (그런 회사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랫동안 출산휴가는 산모만을 위한 지원으로 여겨져 왔는데 (우리는) 아빠에게도 엄마와 같은 출산휴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동성결혼 커플의 경우도 아이를 입양하면 유급휴가 4개월을 쓸 수 있다.

이런 페이스북의 변화에는 곧 아빠가 되는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31)의 생각이 적지 않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가장 바쁜 CEO 중 한 명인 저커버그는 이달 20일 “아내가 조만간 딸을 낳으면 나는 2개월간 아빠 출산휴가를 쓰겠다”고 발표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미 언론들은 “페이스북의 변화는 다른 대기업에 상당한 압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페이스북#아빠 출산휴가#출산휴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