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美에 미사일 등 1000억원 규모 구매요청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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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형 AIM-9X 시리즈 포함… 美국방부, 의회에 판매승인 요청

한국 정부가 미국에 최신형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인 ‘AIM-9X-2 사이드와인더’ 76기 등 1000억 원 상당의 무기 구매 의향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 국방부 산하 국방안보협력국(DSCA)은 8일(현지 시간) “국무부가 한국에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AIM-9X-2 사이드와인더 미사일 등과 관련 장비, 부품, 훈련, 지원 등의 판매를 승인하는 결정을 내렸다. 관련 절차에 따라 의회에 이런 사실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미 정부가 의회에 승인을 요청한 무기는 AIM-9X-2 사이드와인더 블록Ⅱ 미사일 76기, CATM-9X-2 공중 훈련용 미사일 24기, CATM-9X-2 블록Ⅱ 미사일 유도장치 8기 등으로 판매금액은 모두 9800만 달러(약 1027억 원)에 이른다. FMS 방식은 미국 정부가 품질 보증한 방산업체 무기와 군사장비를 외국에 수출할 때 적용하는 정부 간 직거래 계약 제도로 미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수출이 가능하다.

전투기에 탑재되는 AIM-9X 시리즈는 미국 레이시언사가 개발한 사이드와인더 미사일의 차세대형이다. 탐색과 제어 기능을 크게 향상시켜 시계 내 전 범위의 목표물을 자유자재로 공격할 수 있다.

DSCA는 “한국은 이들 미사일을 도입해 미사일 능력과 무기 체계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며 “이번 판매는 한국군 현대화와 미군과의 상호 운용성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방위사업청 관계자도 “순차적으로 기능이 업그레이드된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사오는 사업”이라며 “전투기 간의 단거리 전투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손영일 기자
#미국#미사일#구매요청#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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