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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말로는 “中日러시아는 친구”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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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말로는 “中日러시아는 친구”라지만…

한기재 기자 , 서영아 특파원 입력 2018-09-11 03:00수정 2018-09-1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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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경제포럼(EEF) 참석을 계기로 한자리에 모이는 중-일-러 3국 정상을 바라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심경은 편치 못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과의 친밀감을 자주 과시했지만 실제로는 안보와 무역 분야에서 자신의 우호적인 수사와는 상반되는 강경책을 자주 구사하며 이들과 갈등을 빚어왔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자신이 가하고 있는 통상압박에 대해 중국과 일본이 EEF에서 어떤 공통된 입장을 내놓을지가 가장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다.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압박은 그 어느 때보다 더 강력하다. 9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백악관은 2000억 달러(약 225조 원)어치에 달하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 정책을 시행하기 위해 최종 조율에 들어갔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500억 달러어치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 중이다.

일본도 최근 들어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통상압박에 직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일본과도 무역과 관련된 논의를 진행 중이다”라며 “만약 우리가 일본과 (미국에 유리한) 거래를 하지 않는다면, 일본도 자신들에게 큰 문제가 닥칠 거라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EEF가 주로 동아시아의 경제 통합을 논의하는 자리인 만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트럼프발 ‘보호무역주의’에 맞서 중국이 자유무역을 수호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중국과 러시아가 안보 분야와 관련해 EEF에서 밀착하는 모습도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달갑지 않은 그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자주 ‘좋은 친구’라고 부르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해서도 ‘굉장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해 왔지만 실제 정책상으론 상당한 강경 기조를 보이고 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지난달 초 펜타곤(국방부 청사)에서 한 연설에서 북한, 이란과 함께 중국과 러시아를 ‘적대국가’로 규정한 바 있다.

북-미 비핵화 협상의 결과물 역시 중국과 러시아의 태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미국을 견제하려는 이들이 긴밀한 공조에 나서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 입장에선 부담일 수 있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 / 도쿄=서영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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