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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00억 이혼합의금 ‘러시아 갑부’…알고보니 ‘푸틴 측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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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00억 이혼합의금 ‘러시아 갑부’…알고보니 ‘푸틴 측근’

뉴스1입력 2018-02-01 18:38수정 2018-02-0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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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석유·가스 무역업자 ‘파르크하드 아흐메돕’
파르크하드 아흐메돕.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갈무리) © News1

1년 전 영국 사상 최고의 이혼 합의금 지급 판결을 받은 러시아 석유 재벌이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러시아 정경유착 부패 리스트, 이른바 ‘푸틴 리스트’에 속한 인물인 것으로 드러났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2016년 12월 영국 법원은 파르크하드 아흐메돕(62)에 대해 전처 타티아나 아흐메도바(42)에게 이혼합의금으로 4억5300만파운드(6880억원)를 지급하라고 판결했지만, 당시 이들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다.

이들 부부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은 것은 당시 소송에 기밀 재무정보로 간주되는 내용이 포함됐을 뿐만 아니라 영국 가정 법원의 어린이 보호 원칙을 준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아흐메도바 측이 항소하면서 익명 원칙을 준수할 의무가 없어졌고 이들의 신원을 대중에 공개하게 된 것이다.

런던 고등법원에 항소를 제기한 아흐메도바 측은 “위자료를 1페니(15원)도 받지 못했다”며 “아흐메돕이 영국 내 재산을 대부분 (해외로) 빼돌려 아흐메도바가 이를 가져갈 수 없도록 막았다”고 밝혔다.

법원에 제출된 문서에 따르면 아흐메돕은 9050만파운드(1400억원) 상당의 현대 미술 작품 소장품과 유동성 증권 대부분을 러시아로 옮긴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영국법원은 아흐메돕에게 이혼 합의금 지급 이행의 일환으로 현대 미술 소장품 소유권을 양도하라고 지시했다.

아흐메돕은 지난 재판과 항소심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 “명백하게 부당한 판결”이라며 영국 법원이 자신의 전처에게 편향된 결정을 내렸다고 비판한 바 있다.

아흐메돕은 지난달 29일 미 재무부가 발표한 이른바 ‘푸틴 리스트’에 속한 210명의 정·재계 인사 중 한 명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관계를 통해 재산을 축적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러시아 2위 천연가스생산업체 노바텍은 아흐메돕이 소유한 러 국영 가스업체인 가즈프롬 노르트가스 부문 지분의 49%를 13억8000달러(1조4000억원)에 구입했다.

앞서 아흐메도바는 결혼생활 중 가족 복지에 동등하게 이바지했다고 주장하며 아흐메돕 재산의 절반을 요구했고, 영국 법원은 아흐메도바의 주장을 받아들여 부부의 자산 중 41.5%를 아내가 갖도록 판결했다.

아흐메도바는 1989년 아흐메돕과 결혼한 뒤 영국으로 이주해 유모의 도움 없이 두 아들을 양육하며 가정주부로 지냈으며 2000년 영국 국적을 취득했다. 이들의 결혼생활은 2014년 완전히 파경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부의 이혼 합의금은 영국 법원 사상 최대 금액으로 기록됐다. 지난 2014년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크리스 혼이 아내 제이미 쿠퍼 혼에게 3억3000만파운드(5000억원)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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