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기애애’ 트럼프-푸틴, 관계 정상화 합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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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 후 첫 전화통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과 14일 통화를 하고 악화된 두 나라의 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14일 “트럼프 당선인과 푸틴 대통령은 지금 양국 관계가 극히 불만족스럽다는 데 동의했다”며 “내년 양국 수교 210주년을 맞아 실용주의적이고 호혜적인 협력 관계로 돌아가자고 말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측도 두 사람이 자주 통화를 하기로 했으며 가까운 시일 내 실무진이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상호존중과 내정불간섭 원칙에 따라 미국과 새로운 파트너십을 이룰 준비가 돼 있다”며 “선거 캠페인 때 했던 말들을 잘 이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선거 기간에 트럼프는 러시아에 적대적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서 발을 빼려는 듯한 발언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에 “러시아 국민들과 강하고 지속적인 관계를 맺기를 기대한다”고 했지만 앞서 11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는 “강한 나토를 유지할 것”이라며 푸틴의 기대와는 어긋나는 발언을 했다.

파리=동정민 특파원 ditto@donga.com
#트럼프#푸틴#미국#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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