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러 가스관-철도연결 가능성 보여”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8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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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고려인 통일대장정]브누코프 주한 러시아 대사

“역사상 최초로 외국인이 차를 몰고 남북한을 관통해 비무장지대(DMZ)를 넘어왔다. 이번 대장정은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뤄냈다는 점에서 대단한 업적이다.”

콘스탄틴 브누코프 주한 러시아 대사(사진)는 16일 경기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열린 고려인 대장정 환영식에서 동아일보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브누코프 대사는 “이번 행사는 고려인 이주 150주년을 기념한다는 점에서 러시아에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행사의 성공을 위해 러시아 정부 내에 특별위원회까지 설치했다”고 밝혔다.

남한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들이 이 위원회의 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주재국의 협조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번 행사가 성사되도록 만든 숨은 공로자의 하나가 러시아 정부다. 당초 외국인의 군사분계선(MDL) 통과에 부정적이었던 북한은 러시아의 지속적인 설득에 협조하기로 마음을 돌렸다.

브누코프 대사는 “이번 랠리는 한-러 관계 발전의 새로운 장을 개척한 것이며 가스관 철도 연결 등 러시아와 남북한 협력을 확대하는 새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브누코프 대사는 “고려인은 러시아의 다민족 다문화 다언어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며 “조국의 뿌리를 잊지 않고 한-러 관계를 발전시킨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도라산=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콘스탄틴 브누코프#주한 러시아 대사#고려인 통일대장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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