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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등 ‘막말’ 지도자 계속 만나는 이스라엘…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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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등 ‘막말’ 지도자 계속 만나는 이스라엘…왜?

뉴스1입력 2018-09-03 17:06수정 2018-09-0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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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네타냐후, 전략적 이익 위한 접근”…대의명분보다는 실용 목적 중요시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유대인에 대해 문제 발언을 했던 세계 지도자들을 가까이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최근 러브콜을 보낸 인물은 이날 밤 이스라엘에 도착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자국 외교장관과 국방장관, 기업인 등 대규모 대표단을 거느리고 4일간 현지에 머무를 예정이다.

과거 두테르테 대통령은 자신의 ‘마약 퇴치’ 정책을 홀로코스트에 비유해 논란을 빚은 적이 있다. 지난 2016년 그는 자신을 독일의 히틀러에 빗대면서 300만명의 마약 중독자들을 기꺼이 학살하겠다는 발언을 하고 훗날 사과했다.

이 밖에도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 등 이른바 ‘스트롱맨’들과 회동했었다.

지난 7월 이스라엘을 방문한 오르반 총리의 경우 과거 반(反)유대주의를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했으며, 홀로코스트 당시 헝가리를 통치했던 미클로스 호르티를 칭송하기도 했다.

WSJ는 네타냐후 총리가 이들을 가까이하는 목적이 이스라엘의 기술과 무기를 판매하고 소국으로서 세계적 위상을 높이려는 데 있다고 분석했다.

복수의 필리핀 정부 관계자들은 WSJ에 실제로 필리핀 정부가 이스라엘로부터 새 무기를 사들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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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은 최근 이스라엘로부터 갈릴 소총 12만정과 탄약을 들여와 마약 등 범죄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경찰력에 배치했다.

이 때문에 네타냐후 총리는 자국의 상업적·외교적 이익을 모색하려고 외교 원칙을 저버리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야당 시오니스트연합의 지도자 치피 리브니 전 외무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공영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아주 문제가 많은 인물이 오늘 이스라엘을 방문한다. 문을 닫을 필요는 없지만 레드카펫을 깔아줘서는 안된다”면서 두테르테 대통령의 방문에 대해 날을 세웠다.

이스라엘 인권 운동가들은 두테르테 대통령의 방문에 대해 정부에 항의 표시를 했으며, 일부 신문은 네타냐후 총리가 두테르테 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한 것을 비난하는 칼럼을 게재했다.

자국에 대해 문제 발언을 한 지도자들과 대의 명분상 가까이해서는 안된다는 게 야당 측의 입장이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비판에 아랑곳하지 않고 실용주의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예루살렘 소재 싱크탱크 이스라엘민주주의연구소(IDI)의 요하난 플레스너 소장은 “네타냐후의 외교 접근법은 원칙에 기반하기보다는 보다 실용적인 ‘힘의 균형’에 입각한다”면서 “이는 힘든 지역에서 살아남는 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그의 시각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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