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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라디오, 바그너 악곡 방송 내보냈다가 “실수였다”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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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라디오, 바그너 악곡 방송 내보냈다가 “실수였다” 사과

뉴스1입력 2018-09-03 16:47수정 2018-09-0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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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 이용’·‘反유대주의 성향’ 이유로 금기시 이스라엘의 한 라디오 방송이 독일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1913~1883)의 악곡을 내보냈다가 청취자들에게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클래식 음악 전문 방송 ‘보이스 오브 뮤직’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방송에서 바그너의 악극 ‘니벨룽겐의 반지’ 중 ‘신들의 황혼’(Goetterdaemmerung)을 방송해 논란이 됐다.

바그너는 아돌프 히틀러가 좋아했던 작곡가로서 과거 독일 나치가 그의 음악을 선전·집회·선전 등에 활용한 것은 물론, 유대인 강제 수용소에서도 틀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바그너 본인의 경우 나치즘이 등장하기 오래 전 숨졌지만, 그 역시 1850년 펴낸 논문 ‘음악 속의 유다이즘’을 통해 반(反)유대주의 성향을 드러냈었다.

때문에 지난 70여년간 이스라엘에선 바그너의 곡을 연주 또는 공연하는 게 국민정서상 금기시돼왔다.

이와 관련 ‘보이스 오브 뮤직’을 운영하는 이스라엘 공영 라디오 ‘칸’은 2일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선곡자가 실수를 했다”며 “청취자들에게 사과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칸’ 측은 “보이스 오브 뮤직에서 바그너의 곡을 방송하지 않는다는 방침은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것”이라면서 “이는 그런 방송이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 생존자들에게 고통을 준다는 사실을 이해하기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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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홀로코스트 생존자 출신으로 현재 이스라엘 바그너협회 대표를 맡고 있는 요나단 리브니는 “우리가 듣고 연주하는 건 작곡가의 의견이 아니라 그가 만든 훌륭한 음악”이라며 “그 음악을 듣고 싶지 않은 사람은 언제든 라디오를 꺼버리면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AFP가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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