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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탈레반, 왜 갈수록 테러공격 거세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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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탈레반, 왜 갈수록 테러공격 거세지나?

뉴시스입력 2018-01-29 16:12수정 2018-01-2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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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무장괴한의 총격전과 인질극이 발생해 최소 22명 사망했다. 이어 27일에는 카불 중심가에서 자살폭탄차량테러가 발생해 103명이 목숨을 잃었다. 구급차에 탄 테러범이 인근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 중이라면서 두 번째 검문소에서 폭탄을 터뜨렸기 때문이었다. 29일에도 카불 군사학교에서는 격렬한 총성과 폭발음이 들렸다.

탈레반은 20일과 27일에 발생한 폭력사태가 자신들의 소행임을 주장하고 있다.

탈레반은 최근들어 왜 이렇게 외국인과 많은 민간인을 상대로 한 공격을 계속하는 것일까. 해답은 탈레반의 생각을 들여다보는 것 뿐 아니라, 미국 주도 연합군이 무의미하게 병력을 늘리고 있는 아프간 전쟁의 구조 속에서도 찾을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잇단 공격이 장기적으로 탈레반에 이익이 될 것인지, 아니면 끔찍하고 일시적인 무력 사용으로 그치고 아프간전을 더 악화시킬 것인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NYT는 전했다.

지난 16년간 전쟁을 지속하면서 미국 주도 연합군은 아프간에 제대로 작동하는 중앙정부를 두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대로 된 중앙정부를 세우고 통제력을 강화하면서 아프간인들이 안정을 위해 탈레반을 거부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탈레반은 외국의 지원을 받는 정부의 합법성을 거부하고 있다. 양측이 모두 이처럼 통치를 생존을 위한 사생결단의 문제로 다루다보니 탈레반은 혼란을 야기할 동기를 가질 수 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전직 미 국가안보회의(NSC) 구성원인 카네기국제평화기금 전문가 프랜시스 Z. 브라운은 “나는 그 점에서 미국에 많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면서 미국은 탈레반과의 전쟁에서 이길 수 없는데도, 패배를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뮬라 하미드 아프간 남부 탈레반 사령관은 “트럼프의 전략은 더 많은 군대를 파견하는 파이팅 머신(fighting machine)에 기반을 두고 있다”며 “그들이 군사옵션에 우선권을 부여한다면, 우리는 약하지 않다. 우리 역시 적을 공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보복 폭력은 그 자체로 논리를 구성해 다른 옵션들을 완전히 압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프간 정부에서 탈레반과 협상을 시도하고 있는 마울라비 샤피울라 누리스타니는 “(아프간의)고위평화회의(HPC)와 탈레반 사이에는 지속되는 그 어떤 대화 채널도 없다”며 “우리는 간접적이고 개인적인 접촉을 제외하고는, 그들과 직접적인 접촉을 결코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 주도 군대들이 탈레반을 타깃으로 한 공격을 확대하면서, 탈레반도 더 폭력적으로 나오고 있다. 연합군의 공습으로 탈레반은 시골에 더 깊이 숨어 들어 해당 지역을 장악하면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민간인 희생 우려 때문에 연합군이 공습을 자제하고 있는 카불과 다른 도시에서는 게릴라식 공격을 감행해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전직 정보기관 수장이었던 암룰라 살레는 “도시는 (탈레반에)침투됐고,오염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아프간 정부는 자살폭탄테러범이 도시 외부로부터 들어왔는지, 세뇌됐는지, 폭탄조끼를 입고 있는지 조차도 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현재 파키스탄에 더 이상 알카에다와 연계된 아프간 이슬람 무장단체 하카니 네트워크에 은신처를 제공하지 말 것을 압박하면서 파키스탄에 대한 원조를 중단했다.

하카니 네트워크를 이끌고 있는 시라주딘 하카니는 현재 탈레반내 서열 2위 지도자이자 사실상 군사기획자다.

전직 탈레반 사령관 출신 사예드 아크바르 아그하는 “탈레반과 하카니는 같다”며 “오직 (아프간 정부만이)그들을 차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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