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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서 19만4000년전 인류 화석 발굴…이동史 다시 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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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서 19만4000년전 인류 화석 발굴…이동史 다시 써야

뉴시스입력 2018-01-26 08:56수정 2018-01-2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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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이스라엘 동굴서 턱뼈 발견
아프리카 밖에서 발견된 인류 화석 중 가장 오래돼
인류의 아프리카 밖 이동시기 대폭 앞당겨

17만7000~19만 4000년 전 것으로 추정되는 현생인류(호모사피엔스)의 턱뼈 및 치아 화석이 이스라엘에서 발견됐다. 지금까지 아프리카 밖에서 발견된 현생인류 화석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동굴 안에서는 사냥을 하는데 썼을 것으로 추정되는 돌도구들도 함께 발견됐다.

뉴욕타임스, CNN, 워싱턴포스트, 가디언,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은 25일(현지시간) 일제히 턱뼈 발굴 뉴스를 전하면서, 인류 이동의 역사를 다시 써야 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17만7000~19만4000년 전에 현생인류가 아프리카가 아닌 지금의 중동지역에 거주했다는 것은, 인류의 탈아프리카 시기에 관한 기존 학설보다 크게 앞서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인류가 9만~12만년전 쯤 아프리카를 떠나 다른 곳으로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해왔다.

발굴된 화석은 윗턱뼈로, 8개의 이빨이 비교적 온전하게 보존돼있다. 치아의 크기는 현대 인간의 치아보다 크지만 호모 사피엔스의 것이거나 호모 사피엔스 중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종의 것일 가능성이 높다. 텔아비브대의 힐라 메이 박사는 이 턱뼈가 호모 사피엔스의 것일 가능성을 가르키는 특징으로 작은 포물선 형태의 치아 구조 등을 지적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카르멜 산 서쪽에 있는 미슬리야 동굴에서 텔아비브대 발굴팀이 이 턱뼈를 발굴한 것은 지난 2002년이었다. 미슬리야 동굴은 16만~25만년 전에 호모사피엔스의 선조가 거주했던 흔적이 많이 남아있는 곳으로 원래 유명한 곳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발굴팀에 처음 합류했던 1학년생이 문제의 현생 인류 턱뼈를 찾아냈다는 점이다.

발굴팀은 턱뼈를 실험실로 가져와 붙어있는 암석과 흙 등을 세심하게 분리한 후 DNA 연구 등을 통해 연대를 분석했다. 그리고 무려 15년의 시간이 지난 2017년에야 턱뼈가 17만7000~19만4000년전 현생인류의 것이란 결과를 얻어냈다.

발굴 결과는 26일자 사이언스지에 공개됐다.


논문의 공동저자인 미국 빙엄턴대학교 고고인류학과의 롤프 쾀 교수는 25일 CNN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제 우리는 현생인류가 지금까지 믿어왔던 것보다 훨씬 일찍 아프리카 밖으로 나갔다는 분명한 화석 증거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또 “이전에도 고고학 유적이나 DNA 연구에 의거해 인류의 이동이 보다 일찍 이뤄졌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는 했지만, 그 사실을 증명하는 진짜 화석을 갖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논문 공동저자인 텔아비브대의 이스라엘 헤르슈코비츠 교수도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발견에 대해 “현생인류의 진화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밖에서 산 다른 종의 진화 이야기를 전체 다시 써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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