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戰 출전 이유로… 이란 축구대표팀 주장 징계 위기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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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대국과 접촉금지’ 자국법 어겨

이란 국가대표 축구팀의 주장인 마수드 쇼자에이(사진)가 이스라엘 프로축구팀과의 경기에 출전했다는 이유로 대표선수 자격 박탈 위기에 처했다. 이란은 이스라엘을 적대국으로 규정하고 접촉을 금하고 있다. 5일(현지 시간) AP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쇼자에이는 4일 자신의 소속팀인 그리스 파니오니오스FC가 이스라엘 마카비 텔아비브와 벌인 아테네 홈경기에 출전했다. 이스라엘 외교부가 경기 직후 트위터에 “이스라엘 선수와 경기를 하지 못하는 이란의 금기를 깬 축구선수를 높이 평가한다”고 글을 올리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그러자 이란축구협회는 5일 쇼자에이의 결정을 강하게 비판하며 “이번 사태와 관련된 조사를 철저히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란 체육·청소년부도 “관련 자료를 수집해 검토한 뒤 해당 선수에 대해 적절하게 징계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쇼자에이는 지난달 27일 텔아비브에서 열린 원정경기에 참가하지 않았으나 아테네에서 열린 홈경기에서는 팀의 요구를 수용해 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란 축구대표팀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 경기를 갖는다. 현재 한국이 속한 A조에서 이란이 승점 20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승점 13점으로 2위를 달리는 한국팀은 조 3위 우즈베키스탄에 불과 승점 1점을 앞서고 있어 이란전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이란 축구대표팀 주장#적대국과 접촉금지#마수드 쇼자에이#대표선수 자격 박탈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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