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시위 혼란 틈타 78명 집단 탈옥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13일 11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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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교도소에 수감된 78명이 정국 혼란 속에서 탈옥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인구 10만명의 아이티 남부 해안도시 아퀸에 있는 교도소 인근에서 시위가 벌어지는 틈을 타 78명의 수감자가 탈출했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수감자들이 목욕을 위해 샤워실로 이동하던 도중 집단 도주를 감행했다”며 “탈옥한 수감자들을 체포하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인권단체들은 아이티 교도소가 열악한 위생, 부실한 식량 배급, 건강관리 부족 등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인도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사법처리가 느리기로 악명이 높은데, 지난해 10월 조사 결과 아이티에 수감된 1만1839명 가운데 75% 가량이 10년이상 수감상태에서 아직도 법원의 최종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티에서는 이달 초부터 부정부패와 물가상승에 항의하며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시작돼 적어도 4명이 사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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