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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부담은 누가?’…브라질 “박물관 재건에 민간자본 모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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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부담은 누가?’…브라질 “박물관 재건에 민간자본 모금”

뉴스1입력 2018-09-04 15:51수정 2018-09-0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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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메르 대통령, 자국 은행·기업에 자금지원 요청
국제사회 지원 요청도

브라질 정부가 잿더미로 변해버린 브라질 국립박물관을 조속히 재건하기 위해 민간자본을 투입하고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대형화재 원인이 정부의 총체적인 관리부실로 모이는 상황에서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일’마저 남의 돈으로 하려 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BBC에 따르면 브라질 대통령실은 3일(현지시간)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이 자국 대형 은행 및 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박물관 재건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테메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은행과 기업으로부터 모금을 받아 조속히 박물관을 복원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무 부처인 브라질 교육부의 로시엘리 소아레즈 장관은 화재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박물관 재건을 위해 초기자금 1500만헤알(약 40억2000만원)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200년 역사의 국립박물관을 다시 세우는 데 턱없이 부족한 액수다.

소아레즈 장관은 이를 의식해서인지 정부예산과는 별도로 “국제사회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유네스코와도 (지원) 논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정확한 화재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지만, 국립박물관 관계자와 전문가들은 이번 화재가 ‘인재’(人災)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관리 책임이 있는 브라질 정부가 박물관 유지보수에 소홀히 한 탓에 화재 규모가 커졌다는 지적이다.

국립박물관은 오랫동안 예산 지원이 감소하며 몸살을 앓았다. 박물관은 원래 연간 52만헤알(1억4000만원)을 지급받게 돼 있지만 실제로는 예산의 60%밖에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지난 2일 박물관 화재현장에 출동했던 소방대원은 당시 인근 소화전이 모두 마른 상태였다고 증언했다. 이 때문에 주변 호수에서 물을 끌어오느라 진화작업이 늦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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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박물관에는 기본 소방시설 중 하나인 스프링클러마저 설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루이즈 페르난도 부관장은 국영 글로보TV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6월에 화재예방 장비 설치를 포함한 530만달러 규모의 현대화 계획이 승인됐지만, 10월 대선 이후로 미뤄졌다”며 “브라질 정부가 관심이 없었다”고 분노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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