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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베네수엘라…식료품트럭 습격중 10대소년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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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베네수엘라…식료품트럭 습격중 10대소년 사망

뉴스1입력 2018-01-11 17:09수정 2018-01-1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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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경제난 계속돼…국가 전역서 약탈 횡행
10일(현지시간) 트럭에 실린 식료품을 약탈 중인 베네수엘라 시민들. (트위터 갈무리) © News1

식료품 트럭을 약탈하려던 베네수엘라 시민 수백명 간에 벌어진 소요 중 한 10대 소년이 총에 맞아 숨졌다.

10일(현지시간) 현지매체 엘 임풀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쯤 포르투게사주(州) 과나레 인근 고속도로에서 밀가루 1100㎏과 닭고기 2000㎏을 싣고 달리던 화물트럭에 시민 수백 명이 달려들었다.

식료품 트럭을 습격한 시민들은 식료품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 싸우기 시작했고, 갈등이 격화된 끝에 약탈을 시도하던 시민 중 하나였던 호세 알베르토 마테라(19)가 두 발의 총알을 맞았다. 마테라는 곧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트럭 운전자인 로빈 자비에르 로드리게스(41)를 비롯한 시민 3명도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현장에서 청소년 3명과 성인 1명 등 4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약탈 현장에 있었던 시민 대부분은 밀가루와 닭고기 봉지를 훔쳐 급히 달아났으며 총격 사건의 용의자를 즉각 확정할 수 없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세계 최대 산유국 중 하나인 베네수엘라는 2014년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경제위기 직격탄을 맞았다. 그 뒤 정권 부패와 정책 실패, 미국의 제재 등을 겪으며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식량·의약품 품귀 현상 등 경제난의 늪에서 장기간 헤어 나오지 못하는 상태다.

배고픔에 쓰레기장을 뒤져 끼니를 해결하던 시민들은 이제 이웃의 농토와 상점에서 식량과 생필품을 약탈하고 있다. 국가 전역으로 번지는 약탈 시도에도 정부는 손 놓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앞서 당국은 식량 부족에 항의하는 시민을 체포했으며 이들에게 징역 10년 이상을 적용할 수 있는 증오 범죄 혐의를 적용했다.


현지 대학 조사 결과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국민의 30.2%가 빈곤층에 속하며 51.5%는 극심한 빈곤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정부는 이를 빈곤층을 18.3%, 극빈층을 4.4%로 판단하고 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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