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칸쿤 나이트클럽서 총격사건…최소 5명 사망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17일 02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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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대표적인 휴양지 칸쿤의 나이트클럽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5명이 숨졌다.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이 지역은 멕시코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치안이 잘 유지되어 오던 지역이어서 테러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은 16일 오전 칸쿤에서 약 60km 남쪽의 도시 플라야 델 카르멘의 한 리조트 클럽에서 음악 축제가 열리고 있던 도중 괴한이 클럽 밖에서 안으로 총격을 가해 최소 5명이 죽고 15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이 클럽 행사는 미국인과 영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어왔으며 총격 당시 10주년 특별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오후(현지 시간) 현재 확인된 사망자 국적은 캐나다, 이탈리아, 콜롬비아다. 사망자 중 남성 4명은 총격으로, 여성 1명은 총격을 피해 달아나다가 넘어져 압사했다. 한편 축제 주최 측은 사망자 중 3명은 손님을 보호하려다 사망한 경비요원이며 총격범은 한 명이었다고 밝혔다.

미겔 앙헬 페체 센 킨타나 로 주 검찰총장은 총격 현장 근처에서 4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지만 이들의 구체적인 신상을 밝히지 않았다. 이들 중에 총격범이 포함됐는지도 공개하지 않았다.
총격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엔 아무도 실제 상황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모두 해변가로 도망가려고 했으나 계속 총격이 들려 몸을 숙인 채 움직일 수 없었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공연을 벌이던 한 DJ도 자신의 트위터에 "매우 슬픈 상황이 벌어졌고 (충격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다"라고 급박한 현지 상황을 전했다. 멕시코 경찰은 목격자를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나 총격범의 의도 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칸쿤 일대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바탕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집중 유치해 왔다. 멕시코는 마약과 치안 불안이 고질적 사회 문제로 꼽히지만 칸쿤의 리조트 밀집 지역에 대해서는 체계적인 치안 관리를 해왔다.

한기재기자 reco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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