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대국 日, 2025년까지 70대 치매환자 6% 감축 목표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15일 13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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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00만명 예상

인구 5명 중 1명이 70세 이상인 ‘노인대국’ 일본이 치매 환자수를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다.

15일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올 여름에 확정할 치매 관련 대책에 ‘오는 2025년까지 6년 동안 70대 인구에서 차지하는 치매 환자 수의 비율을 현재보다 6% 줄인다’는 목표를 명기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가 치매 환자수 감소 목표를 숫자로 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약 10년 전 조사에서 70~74세 인구 중 치매에 걸린 환자 비율은 약 4%, 75~79세에서는 약 14%로 나타났다. 2025년 65세 이상 인구 5명 중 1명에 해당하는 약 700만명이 치매 환자가 될 것이라는 추산되고 있다.

치매 관련 대책의 골자는 치매의 ‘예방’과 치매에 걸린 사람이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공생’, 두 가지다.

치매 예방법으로는 노인들이 운동할 수 있는 운동교실과 학습강좌의 보급을 확산하고,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는 상품이나 서비스 보급을 활발히 하는 것 등을 상저하고 있다.

또 치매 발병이나 악화를 예방하고, 국내외 치매에 관련한 연구성과를 토대로 예방 안내서를 제작하거나 새로운 예방법과 치료법 개발을 추진한다.

다만, 치매 예방법이나 근본적인 치료법이 아직 확립되지 않아 실질적으로 환자 수를 줄이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일본은 2005년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어 세계 최초로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이후 고령화는 빠르게 진행돼 지난해 기준 일본 전체 인구에서 7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20.7%로 집계됐다. 70세 이상 인구가 20%를 넘은 건 지난해가 처음이다.

70세 이상 인구 증가는 전후 베이비붐 세대인 단카이세대(?塊世代,1947~1949년생)가 2017년부터 70세를 맞기 시작한 것이 배경이 됐다.

이런 가운데 단카이세대가 후기고령자(75세 이상)가 되는 2025년에 치매 노인은 700만명 안팎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일본 정부는 치매에 대응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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