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일본의 요격미사일 도입은 한반도 평화 파괴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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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7일 09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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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 대화 추진 중인 日, 北발사체에 비난 자제

북한이 4일 오전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여러 발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뉴스1 DB) 2019.5.4/뉴스1
북한이 4일 오전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여러 발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뉴스1 DB) 2019.5.4/뉴스1
북한이 7일 일본의 요격미사일 도입 추진을 거론하며 “조선반도와 지역에 깃든 평화적 분위기를 고의적으로 파괴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불순한 야망실현을 위한 흉심의 발로’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일본이 그 누구의 ‘미사일 위협’에 대처한다는 구실 밑에 미국으로부터 요격미사일을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일본은 이지스함에 탑재할 수 있는 요격미사일 SM3 블록 1B와 미국과 공동개발한 신형 요격미사일 SM3 블록 2A를 미국으로부터 도입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M3 블록 1B 56기 도입 비용만 11억5000만 달러에 이른다. ‘바다의 사드’로 불리는 SM3는 최대고도 500km까지 요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문은 “일본의 속심은 조선반도 정세를 복잡하게 만들고 어부지리를 얻자는 것”이라며 “한마디로 일본 반동들의 요격 미사일 구입 책동은 조선반도 평화 분위기를 깨고 그를 기화로 군사 대국화 야망을 실현해보려는 흉심의 발로”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진짜 위협은 대동아공영권의 옛꿈을 실현해보려는 일본에 의해 아시아 나라들에 가해지고 있다”며 일본을 향해 “조선반도와 지역에서의 전략적 구도 변화를 바로 식별하지 못하고 함부로 날뛰다가는 스스로 파멸을 청하는 것으로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의 이같은 일본 비난은 최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북일 정상회담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주목된다. 북일 대화에 앞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기싸움으로 볼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한편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강공을 펼친 일본은 지난 4일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에 대해서는 비판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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