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日, 대단히 무례…광개토함 레이더 전체 정보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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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5일 14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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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안 해결 의지 없는 억지 주장”

국방부는 4일 해군 광개토대왕함이 일본 해상초계기(P1)에 대해 사격통제 레이더를 조준했다는 일측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국방부 제공영상 캡쳐)201.1.5/뉴스1
국방부는 4일 해군 광개토대왕함이 일본 해상초계기(P1)에 대해 사격통제 레이더를 조준했다는 일측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국방부 제공영상 캡쳐)201.1.5/뉴스1
한일 군사 당국이 최근 계속되는 해상자위대 초계기 레이더 조준 갈등을 풀기 위해 14일 싱가포르에서 실무급 회의를 진행한 가운데 일본측이 우리 해군 광개토대왕함 레이더 정보 전체를 요구했다고 국방부가 15일 밝혔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일본이 이번 사안에 대해서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이라고 할 수 있는 우리 군함의 STIR 레이더(추적레이더)의 주파수를 공개하지 않았다”며 “다만 일본은 일부 데이터만을 얘기하면서 우리 군함 레이더 정보 전체에 대한 요구를 했다”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우리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요구를 했다”며 “우리에 대한 이러한 요구는 대단히 무례한 요구이고, 사안 해결의 의지가 없는 억지 주장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 측이) 일부 정보에 대해서도 제시하지 않았다”며 “일부를 공개를 할테니 그것과 전체를 달라는 부분에 대한 얘기였기 때문에 (우리 측은)수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당시 협의에서 우리측은 일본측의 저공 비행이 위협을 느낄 만한 그런 분위기였다는 부분이었다고 강조했고 일부 수긍하는 부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은 일본측에게 ‘앞으로도 저공 비행을 펼치면 향후 강경하게 나갈 것’이라고 했고 이에 일본측은 앞으로 자신들의 활동이 위축될 수 있겠다고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대변인은 “일본이 계속적으로 이렇게 비신사적인 행동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유감을 많이 표한다”고 덧붙였다.

양국은 추후 협의를 통해 추가 실무협의 개최 여부를 정하기로 했다.

한편 전날 회의는 지난달 27일 화상 협의 이후 2번째 실무급 회의이자 첫 대면 협의였다.

회의에 우리 측에서는 부석종 합동참모본부 군사지원본부장(해군 중장)과 이원익 국방부 국제정책관이 참석했다.

일본 측은 히키타 아츠시 통합막료감부 운영부장(항공자위대 중장)과 이시카와 타케시 방위성 방위정책국장이 참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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