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文대통령 기자회견 日반발에 “심히 유감”…외교채널로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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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11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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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관방장관 유감 표명에 대해선 별도 입장 없어
日부대신 발언 직후 우리 입장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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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한일관계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발언을 둘러싼 일본 측의 반발과 관련, 11일 외교채널을 통해 일본 정부에 항의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이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한 것과 관련해선 별도의 공식 입장은 내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잇단 반발과 관련해 “외교채널을 통해 일측에 우리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확인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앞서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에 대해 “한국이 책임져야 할 일을 일본 측에 전가한다”면서 “매우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일청구권협정에 대한) 위반 사항을 재검토해야 할 책임이 있는 것은 당연히 한국 측”이라고 강조했다.

사토 마사히사(佐藤正久) 외무성 부대신이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문 대통령의 발언은 “사실을 사실로 보지 않는 발언”이라고 비난한 데 이어 나온 일본 정부 차원의 첫 공식 반응이다.

이와 관련 외교부 관계자는 “스가 장관의 발언은 비난이라기보다 한일간 입장 차이를 이야기한 것으로 본다”며 “외교채널 통해 우리 입장을 전달한 만큼 별도의 다른 입장은 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굳이 같은 입장을 반복적으로 표명해 일본을 자극할 필요는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외교부는 전날 사토 부대신의 발언이 나온 직후 외교채널을 통해 일본 정부에 항의 의사를 전달하고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토 부대신의 발언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일본이야말로 역사를 직시하여 겸허한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며 “심히 유감”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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