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퇴위하는 아키히토 일왕 생일 축하객 사상최다

  • 뉴시스
  • 입력 2018년 12월 24일 11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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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히토(明仁) 일왕이 85세 생일을 맞은 지난 23일 축하행사에 참석한 일반인 방문객이 1989년 즉위 이후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도쿄(東京) 왕궁에서 열린 일왕 생일 축하행사에 참석한 일반인 축하 방문객은 8만 2850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행사(5만2300명)보다 3만여명이나 더 많이 방문한 것이다. 이는 아키히토 일왕 즉위 기간만이 아니라 현 왕궁에서 매년 일왕 생일 행사가 치뤄지기 시작한 1969년 이후로도 최다 기록이다.

아키히토 일왕은 내년 4월 30일 퇴위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나루히토 왕세자는 같은해 5월 1일 즉위하게 된다.

아키히토 일왕은 전날 오전 세 차례 미치코(美智子) 왕비, 나루히토(德仁) 왕세자 부부, 차남인 아키시노노미야(秋篠宮) 왕자 부부 등과 함께 발코니에서 손을 흔들면서 방문객을 향해 “새로운 해가 국민 여러분에게 좋은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아키히토 일왕은 앞서 생일을 맞이해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즉위 이후 일본 헌법에 규정된 일왕의 바람직한 모습에 맞는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지금까지 노력해왔다”며 “양위하는 날까지 계속 본연의 자세를 유지하며 임무를 수행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특히 자신의 재임기를 나타내는 “헤이세이(平成) 시대가 전쟁없는 시대로 끝나려 하고 있음에 진심으로 안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로운 일왕이 될 나루히토 왕세자는 아키시노노미야왕자와 함께 많은 경험을 쌓아왔다”며 “왕실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날마다 변화하는 사회에 맞춰 새로운 길을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도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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