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소프트뱅크 도쿄증시 상장…거래 첫날부터 급락세 고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2월 19일 13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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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대형 이동통신사인 소프트뱅크가 19일 도쿄증시 1부에 상장돼 거래가 시작됐다.

공개 가격은 1주당 1500엔(약 1만5000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한 소프트뱅크의 시가총액은 7조1800엔(약 72조1500억 원)에 달한다. 모회사인 소프트뱅크그룹은 보유 주식 37%를 증시에 내놓을 예정이다. 금액으로는 2조6000억 엔이다.

일본에서는 휴대전화 업계에 대한 정부의 통신요금 인하 압박이 거세지고 성장세도 한계에 다다르면서 소프트뱅크 등 대형 통신사들이 향후 어떤 성장 전략을 내놓을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돼왔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소프트뱅크가 통신분야에서 졸업해 첨단 투자회사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이번에 상장 등으로 인해 확보한 자금은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분야 기업에 대한 투자에 쓰일 전망이다.

소프트뱅크는 증시에 상장한 이날 장초반부터 급락세를 나타내 체면을 구겼다. 로이터통신은 장중 공모가 대비 10% 이상 추락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날 급락과 관련, 6일 발생한 통신장애 여파와 화웨이 장비 배제 여부를 둘러싼 우려가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일본에서 상장 당시 시가 총액 기준 최고가는 ‘거품 경제기’인 1987년 NTT의 24조9600억 엔. 2015년 일본우정(郵政)의 7조3395억 엔이 그 뒤를 이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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