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태풍에 ‘몸서리’…한 달새 ‘제비’ 이어 ‘짜미’까지

  • 뉴스1
  • 입력 2018년 10월 1일 11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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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연간 두차례 강력태풍 91년 이후 처음”
간사이 공항 또다시 폐쇄…오후3시이후 빠져나갈 듯

지난 4일 제21호 태풍 ‘제비’가 일본 열도를 강타한 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이번에는 태풍 ‘짜미’가 열도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태풍 ‘제비’는 상륙 당시 중심기압이 645헥토파스칼(hPa), 최대 풍속은 초속 45m, 최대순간풍속은 초속 60m로 관측되며 지난 1993년 제13호 태풍 ‘얀시’이후 25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풍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로 인해 일본 간사이 국제공항이 침수됐고, 오사카만에 정박중이던 유조선이 공항과 도심을 연결하는 다리와 충돌하면서 5000명의 발이 묶였다.

또한 전일본공수(ANA)와 일본항공 각각 289편과 180편이 운항을 취소했고, 도카이(東海)도·산요(山陽) 신칸센(新幹線) 등 일부 철도 구간도 운행이 중단됐다.

게다가 11명이 사망하고 684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인명피해도 막대했다.

여기에 같은 달 태풍 ‘짜미’까지 상륙하면서 일본 관계당국은 비상에 걸렸다.

일본 기상청은 전날(30일) 서일본 지역에 상륙한 ‘짜미’가 중심기압 950hPa, 최대풍속 초속 45m, 최대 순간풍속 60m라고 밝혔다.

‘짜미’는 이후 일본을 종단할 것으로 예상되며 간사이 공항은 다시 활주로를 미리 폐쇄했다.

NHK는 이처럼 강력한 태풍이 연간 두 차례나 상륙한 것은 지난 1991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짜미’는 11m짜리 등대가 뽑힐 정도의 강력한 세력을 유지하면서 예상대로 일본 열도를 관통, 현재까지 사망자 2명과 실종자 2명, 127명의 부상자를 낳았다.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간 아오모리(靑森)현과 아키타(秋田)현, 나가노(長野)현에서는 강한 비로 인해 토사 재해의 위험성이 높아 ‘토사재해 경계’가 발표됐다.

하늘길과 땅길도 마비돼 30일 1293편의 항공기가 결항된 데 이어 일본을 종단하는 태풍의 이동경로에 따라 하네다 공항과 신치토세 공항을 오가는 항공편을 중심으로 230편 이상도 추가로 결항됐다.

또한 JR동일본은 설비 확인을 위해 도카이 노선과 도쿄도와 신주쿠 사이의 중앙선 쾌속 상하행선, 소부선 쾌속, 요코스카 치바와 구리하마 사이의 상하행선, 우에노와 우츠노미야 사이의 하행선의 운행을 중단했다.

현재 홋카이도에서 동쪽으로 120km 떨어진 해상에서 중심기압 970hPa, 시간당 95km의 속도로 북동쪽으로 진행하고 있는 ‘짜미’는 이날 오후 3시 이후에야 일본을 완전히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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