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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홋카이도 ‘액상화’ 비상…“물 빠지는 데 수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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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홋카이도 ‘액상화’ 비상…“물 빠지는 데 수개월”

뉴스1입력 2018-09-10 10:06수정 2018-09-10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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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반 침하 심해…대책 세우기 쉽잖아
지진 사망자 최소 42명…정전사태는 거의 회복
‘기울어진 집, 움푹 파인 도로, 진흙에 빠진 자동차, 물에 잠긴 건물.’

강진 발생 닷새째인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지역에서는 이른바 ‘액상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딱딱해야 할 지반이 늪처럼 물렁해지면서 도로가 함몰되고 가옥이 붕괴되며 추가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액상화 현상으로 수십 채의 주택이 피해를 입은 삿포로(札幌)시 기요타구(?田?)에서는 재건을 위한 복구 작업이 진행됐다.

피난소로 사용되는 히라오카 미나미(平岡南) 초등학교에 있는 한 남성(58)은 신문에 “액상화에 의한 지반 침하로 집이 기울어졌다”며 “지진 발생 직후엔 바닥이 기울어져 제대로 걸을 수도 없었다. 문은 여기저기 찌그러져 열리지 않아 창문으로 도망쳐 나왔다”고 말했다.

기요타구에서 유독 액상화 현상으로 피해가 커진 것에 대해 일본 언론들은 “30여 년 전 원래 강이었던 곳을 메우면서 화산재가 많이 섞인 흙을 썼다가 화를 키웠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키쿠 타이기(規矩 大義) 관동학원대학 지반방재공학 교수는 액상화 현상의 원인으로 지하수를 꼽았다. 지하수가 화산재를 많이 포함한 흙으로 파고들면서 액상화를 일으켰다는 설명이다.

키쿠 교수는 지형 특성상 계곡에 가까운 물이 빠져나가기 어렵다는 점을 우려했다. 그는 “최악의 경우 물이 빠지는 데 수개월이 걸리고 점점 더 지반 침하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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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화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기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콘크리트로 지반을 강화하는 등 방법이 있지만 비용이 수백만엔에 달하기 때문이다. 설령 공사를 하더라도 사유지가 연루돼 비용 부담 등의 조정이 어렵다.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광범위하게 액상화의 피해가 생긴 지바(千葉)현 우라야스(浦安)시의 경우 약 4100채에서 대책 공사를 검토했지만, 공법이나 비용 부담 등의 이유로 대부분 포기했다.

지난 6일 홋카이도에서 발생한 규모 6.7 강진으로 현재까지 최소 42명이 사망했다.

NHK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10일 기준 사망 42명, 실종자 1명, 중경상 650명으로 집계됐다.

대정전(블랙아웃)에 직면했던 홋카이도 내 295만가구 중 절반에 해당하는 149만가구의 정전 사태는 해소됐다. 홋카이도 관문인 삿포로 신치토세(新千歲)공항 국내선과 고속철도 신칸센(新幹線)의 일부 운행도 재개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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