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민당 총무회장, 3000명 이끌고 中방문…아베 친서 들고 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1일 18시 34분


코멘트
일본 여당인 자민당의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총무회장이 의원 20명과 전국 40개 광역 기초 지방단체 의원 및 민간 기업인 등 3000여명을 이끌고 20일 베이징(北京)에 왔다고 21일 홍콩 밍(明)보가 보도했다. 이들은 약 1주일간 베이징 톈진(天津) 허베이(河北) 성 등 7개 지역을 돌며 문화 관광 교류 활동을 할 예정이다.

이번 방중단은 2012년 9월 일본이 센카쿠(尖閣)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를 국유화한 이후 약 3년 만의 최대 규모이다. 게다가 3000명 이상이 방문하기는 1984년 9월 전국의 청소년 대표단이 방문한 후 31년 만이다.

니카이 총무회장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에 전달할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친서도 들고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방중단이 출발하기 전날인 19일 아베 총리는 총리 관저에서 니카이 총무회장을 만나 친서를 들려 보냈다. 수신인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중국 외교학원 국제관계연구소 저우융셩(周永生) 교수는 “친서는 시 주석에게 전달될 것”이라며 “이번 방중단은 명목은 민간 관광 문화교류지만 실제적으로는 정치적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대 국제관계학원 량윈샹(梁雲祥) 교수는 “비록 중일 양국간 영토분쟁이나 과거사 문제 등 구조적 모순은 변한 게 없지만 누구도 양국관계가 경색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니카이 총무회장이 방중 기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만날 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니카이 회장은 자민당내에서 한국,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인물이다. 2월 13일에는 1400여 명의 ‘일본우호교류촉진단’을 이끌고 방한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