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에 정말로 EU 탈퇴해야”…英총리, 의회에 ‘공’ 넘기며 압박

  • 뉴스1
  • 입력 2019년 4월 26일 1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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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턴 실장 “7월 유럽의회 회기 시작 전 탈퇴 목표”
10월31일로 브렉시트 연기 이후 협상 교착 상태

테리사 메이 영국 정부가 의회에서 세 차례 거부당한 브렉시트 합의안을 또다시 밀어붙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권의 핵심 실세 데이비드 리딩턴 영국 국무조정실장은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7월 유럽의회 새 회기가 시작되기 전에 의회에서 승인받길 원한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협상 시기에 대해서는 제1야당인 노동당과의 협상 진행 상황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하지만 그는 더 이상 브렉시트 문제를 질질 끌 수 없다고 했다.

리딩턴 실장은 “브렉시트 일정을 엄격히 정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우리는 7월 새 회기가 시작되기 전에 정말로 브렉시트를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5월 말 유럽의회 선거 시작 전에 합의안이 통과될 것으로 보느냐는 통신의 질문에 “우리(영국 정부)는 가능한 한 빨리 합의안이 의회에 재상정되길 원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모든 정당 모든 의원에게 영국을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는지 그 방법을 강구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영국의 발전은 모든 면에서 타협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의회를 압박했다.

현재 영국은 메이 총리와 EU 정상이 협상한 브렉시트 합의안이 하원에서 3차례 부결된 이후 극심한 혼란에 빠져 있다.

특히 지난달 EU가 브렉시트 시한을 10월31일로 7개월가량 연기를 승인해 시간적 여유가 생기자 탈퇴 시점과 탈퇴 여부 등 모든 게 불확실해진 상황이다.

메이 총리는 5월 말 유럽의회 선거 전에 EU를 떠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일정이 매우 빡빡해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하지만 리딩턴 실장은 낙관론을 잃지 않았다. 그는 지난 24일 정부와 노동당 간 진행한 실무진급 회담에 대해 “생산적이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브렉시트 이후 금융 서비스 등이 의제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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