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시아파만… ” 사우디, 테러 혐의 37명 처형에 비난 봇물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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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 3명은 미성년

사우디아라비아가 테러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은 37명을 처형하자 국제사회와 인권단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우디는 23일 이들의 참수형을 집행하고 이 중 한 사람은 십자가에 못 박았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24일 “사형수 37명 중 33명이 공정한 재판 기회를 얻지 못한 시아파 무슬림”이라며 “최소한 3명은 미성년자였다. 매우 혐오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국제 인권단체인 국제앰네스티는 “집단 처형이 정치적 도구로 이용됐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성명을 통해 “처형된 이들 중 최소 14명은 2011, 2012년 앗샤르끼야주 반정부 시위 참가자”라며 “고문과 조작으로 얼룩진 엉터리 재판이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교장관은 트위터에 “언론인(자말 카슈끄지) 토막 살해에 대해 겨우 눈 한 번 깜빡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이번엔 무려 37명이 참수됐는데도 속삭임조차 들리지 않는다”고 썼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사우디아라비아#테러 혐의#처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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