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양다리’?…러시아에 이어 美도 미사일 판매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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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20일 11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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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패트리엇’ 도입과 러시아 S-400은 별개” 주장

러시아의 최신형 지대공미사일 S-400.(자료사진) © AFP=뉴스1
러시아의 최신형 지대공미사일 S-400.(자료사진) © AFP=뉴스1
러시아에 이어 미국 정부도 터키에 방공미사일을 판매하기로 해 결정했다.

이에 따라 터키가 미국과 러시아산 미사일을 모두 보유하게 될지, 아니면 두 나라 중 한 곳과의 계약을 파기하게 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19일(현지시간) 패트리엇(PAC3) 지대공 요격미사일 80기와 발사대 등 관련 장비 60기를 터키에 수출하는 안건을 승인하고 의회에도 통보했다고 밝혔다. 액수로는 35억달러(3조9500억원) 상당에 이르는 것이다.

국무부는 성명에서 터키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군이 주둔해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무기계약을 통해 터키군의 안보 역량이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터키는 나토 회원국이지만 작년에 러시아제 S-400 방공미사일을 도입하기로 결정하면서 미국과 갈등을 빚어왔다.

특히 미 정부는 터키가 S-400을 도입할 경우 제재를 발동하고 자국산 F-35 스텔스 전투기 판매 또한 중단하겠다고 경고했던 상황이다.

때문에 미 정부가 터키에 대한 패트리엇 판매를 결정한 것은 러시아제 S-400 도입을 막기 위한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그러나 터키 정부 당국자는 이날 보도된 로이터통신의 인터뷰에서 “우린 러시아로부터 S-400을 구매한다는 결정을 아직 변경하지 않았다”면서 패트리엇 도입과는 별개 사안이란 입장을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도 “터키에 대한 S-400 판매계약은 이미 이행단계에 있다”고 말해 이에 따른 미국 측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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