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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그렌펠 화재 참사 1주기…“아직도 많이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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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그렌펠 화재 참사 1주기…“아직도 많이 힘듭니다”

뉴스1입력 2018-06-14 11:58수정 2018-06-1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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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밤부터 1주기 행사…배속 아기까지 72명 추모 6월 14일. 영국 최악의 화재 사건인 그렌펠 타워 참사가 일어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71명이 희생된 그렌펠 참사는 2차대전 이후 영국에서 발생한 최악의 화재 사건으로 기록됐다.

13일(현지시간) 밤 영국 런던 그렌펠 타워 앞에서 참사 1주기를 맞아 추모 행사가 열렸다.

유가족과 추모객들은 흰 꽃과 현수막, 사진으로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유가족들은 희생자 이름을 한 명씩 불렀고, 그렌펠 타워를 둘러싸고 있는 울타리 ‘진실의 벽’(wall of truth)을 사진과 메시지로 가득 채웠다.

추모객들의 행렬은 14일 화재 발생 시각인 0시 54분 멈춰섰다. 짧은 트럼펫 소리가 울린 뒤 72초간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71명의 희생자와 아직 태어나지 않은 배 속 아기까지 기린다는 의미다.

화재 발생 직후 현장에 도착했던 한 유가족은 “그날 밤 모든 것을 봤다. 3주 동안 잠을 이룰 수 없었다”며 “눈을 감으면 도움을 구하는 소리가 들렸고, 창문으로 내민 아이들의 얼굴이 보였다”고 괴로워했다.

이날 그렌펠 타워는 물론 총리실까지 비극을 의미하는 초록색으로 물들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도 초록색 스카프로 추모의 뜻을 표했다.

사건 발생 1년이 지났지만 생존자와 유가족들의 상처는 아직 치유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ITV 설문조사 결과 생존자와 유가족의 98%가 현재 지원 정책이 유지될 수 있을지 우려했고, 87%는 정부에 대한 신뢰가 없다고 답했다.


화재로 가족 6명을 잃은 크리스 이마피돈은 “어떻게 함께 상처를 치유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답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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