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donga.com

이탈리아 새 정부, 反이민 정책 본격화…몰타에 ‘난민 떠넘기기’
더보기

이탈리아 새 정부, 反이민 정책 본격화…몰타에 ‘난민 떠넘기기’

뉴시스입력 2018-06-11 09:45수정 2018-06-11 09:46
뉴스듣기프린트
트랜드뉴스 보기

이탈리아 새 정부가 인접한 지중해 섬나라 몰타와 ‘난민 떠넘기기’ 싸움을 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마테오 살비니 신임 내무장관은 몰타 당국에 서신을 보내 “프랑스의 비정부기구(NGO)가 구조한 629명의 난민을 몰타가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이탈리아 항구에 이민자 구조선박이 접근하는 것을 막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몰타의 수도이자 항구도시 발레타를 “가장 안전한 항구”로 묘사하며 구조선박이 발레타에 선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NGO ‘SOS 지중해’는 전날 리비아 해상에서 미성년자 123명, 어린이 11명, 임산부 7명을 포함한 모두 629명의 난민을 구조했다. 이들은 여전히 해상에서 표류하고 있다. SOS 지중해 측은 “우리의 유일한 목적은 어려운 상황에서 구출한 사람들을 안전한 항구로 데려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살비니 장관은 몰타 당국을 향해 “그들은 우리의 도움 요청에 계속해서 ’노(No)‘라고 대답할 수 없다”며 “내가 손하나 까딱하지 않고 또 다른 이민자 군단의 착륙을 허용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잘못됐다. 이는 내가 내무부 장관으로서 할 일이 아니다”고 했다.

몰타 정부는 이에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신임 총리와 통화를 했다”며 “몰타는 상기 선박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몰타는 국제사회의 의무를 전면 준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몰타 정부 대변인은 AFP통신에 “난민 구조는 리비아 해역에서 이뤄졌고 이탈리아의 구조 센터가 주도했다”며 “몰타는 이들 이민자를 받아들일 법적인 의무가 없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이탈리아 새 정부가 보이는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의 본격적인 시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립정부의 동맹당을 이끄는 살비니 장관은 ’이탈리아 퍼스트(Italians First)‘를 내세워 이슬람교와 이민자의 침략에 맞서 이탈리아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탈리아 언론은 “살비니 장관의 발언은 최종적으로 모든 이탈리아 항구에 난민 구조 선박을 막는 것을 예고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살비니 장관은 허가되지 않은 이민자 50만명 추방을 목표로 이민자의 빠른 본국 송환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이탈리아는 지중해를 사이에 두고 아프리카와 마주 보는 유럽의 관문 국가다. 지난 5년 간 70만명 이상의 난민이 이탈리아 항구에 내렸다.


【서울=뉴시스】

기사 의견

주요뉴스

1/3이전다음

부동산 HOT ISSUE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