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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 자처한 트뤼도 총리, ‘멘스플레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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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 자처한 트뤼도 총리, ‘멘스플레인’ 논란?

뉴스1입력 2018-02-07 15:52수정 2018-02-0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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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청중 말 자르고 “성평등 단어 사용” 촉구 ‘성 평등’ 단어를 사용하자고 촉구한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박수 갈채와 비난을 동시에 받았다.

6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지난 2일 앨버타주(州) 맥이완 대학교에서 가진 타운홀 미팅에서 종교 단체 자원봉사 관련 정책을 제안하는 한 여성 시민의 말을 중간에 멈추고 특정 단어를 지적했다.

당시 이 여성은 “캐나다에서 종교 단체의 자원봉사를 제한한 탓에 우리는 원하는 만큼 이웃을 도울 수 없다”며 “관련 법률을 살펴봐 달라. 모성애는 맨카인드(mankind·인류)의 미래를 바꿀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여성의 발언 직후 ‘인류’라는 단어를 지적하며 “우리는 ‘맨카인드’(mankind)보다 더 포괄적인 단어인 ‘피플카인드’(peoplekind)를 사용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인류’를 의미하는 단어로 남성을 의미하는 ‘맨’(man)이 붙은 ‘mankind’보다 남녀공통인 ‘피플’(people)을 붙인 신어로 사용하자고 제안한 것.

여성 시민은 트뤼도 총리의 의견에 동의하며 감사를 표했으며 청중들은 박수를 보냈다. 트뤼도 총리도 “우리는 서로에게 배울 수 있다”고 덧붙이며 마무리했다.

그러나 타운홀 미팅에서의 ‘훈훈한’ 분위기와는 달리 트뤼도 총리의 행동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언론 등에서 비판의 대상이 됐다.


한 누리꾼은 트위터에서 “그는 자신이 ‘정치적으로 올바른’ ‘페미니스트’라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시민의 말을 잘랐다”고 꼬집었다. 또다른 누리꾼은 트뤼도 총리의 행동을 여성을 가르치려는 태도를 비판적으로 가리키는 ‘맨스플레인’(mansplain)이라고 비판했다.

트뤼도 총리가 ‘우리’가 ‘peoplekind’라는 단어를 쓴다고 이야기한 것과 관련, 현지 매체인 토론토선은 사설을 통해 “‘우리’라니? 트뤼도가 말한 ‘peoplekind’라는 단어를 들어 본 사람이 있느냐”라며 비꼬았다.

여성주의자를 자처해 온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 역사상 처음으로 내각의 남녀 성비를 동일하게 구성하는 동수 내각을 추진하는 등 성평등을 위한 시도를 해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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