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유학 北대학생 강제송환 직전 탈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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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통 “장성택 측근 가족… 은신중”



프랑스 파리에서 유학 중이던 북한 대학생이 강제 송환을 당하기 직전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처에 은신 중인 이 대학생은 지난해 12월 처형된 장성택 북한 국방위 부위원장의 측근 가족으로 전해졌다.

외교 소식통은 19일 “프랑스 국립 파리 라빌레트 건축학교(ENSAPLV)에 다니던 북한 유학생 한모 씨가 북한 체포조의 추격을 피해 은신 중”이라며 “프랑스 당국도 한 씨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씨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프랑스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라빌레트 건축학교 측도 확인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라빌레트 건축학교 카트린 코메 학생생활처장은 19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학교 측에서 학생과 교수 등을 대상으로 한 씨의 소재를 알아봤으나 최근 2주간 이 학생을 본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한 씨는 프랑스 정부가 2002년부터 북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해온 초청유학 프로그램에 따라 파리에서 공부해 왔다. 주프랑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파리에 있는 유네스코 주재 북한대표부의 홍영 부대표가 장성택 처형 뒤 갑자기 북한 호송조에 의해 소환됐을 때도 시끄러웠다. 대학에서 공부 중인 유학생까지 강제로 송환하려 했다면 프랑스와 북한 사이에 큰 외교적 마찰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 조숭호 기자
#프랑스#유학생#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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