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 세뱃돈 받자”…날밤새는 中 텐센트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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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13일 11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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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홍바오 - 바이두 갈무리
온라인 홍바오 - 바이두 갈무리
중국에서 회장이 직접 주는 세뱃돈을 받기 위해 길거리에서 날밤을 새우는 직원들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회사는 중국의 대표적 IT기업 ‘텐센트(??)’다. 마화텅(馬化騰) 회장은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매년 직원들에게 직접 홍바오(?包·세뱃돈이 담긴 붉은 봉투)를 나눠준다.

그런데 문제는 회사 직원이 5만 명이나 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회장이 주는 홍바오를 직접 받기 위해 하루 전부터 줄을 서야 한다.

물론 온라인으로 홍바오를 받을 수 있다. 텐센트는 중국의 대표적 IT기업답게 본사에서 홍바오를 받을 수 없는 직원들에게는 온라인으로 홍바오를 보낸다.

그러나 일반 직원이 회장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는 드물다. 따라서 대부분 직원이 회장에게 직접 홍바오를 받은 것을 선호한다. 이에 따라 전일부터 날밤을 새워 줄을 서는 해프닝이 벌어지고 있다.

텐센트는 올해도 이같은 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12일 새벽부터 광둥성 선전시 텐센트의 신사옥 ‘텅쉰빈하이따샤(???海大厦)’ 건물 앞에는 직원들이 긴 줄을 서는 기이한 풍경이 펼쳐졌다.

올해 첫 번째로 홍바오를 받은 직원 양모씨는 전날 밤 8시에 회사에 와 12시간 이상을 기다린 끝에 마회장에게서 직접 홍바오를 받았다.

그는 “홍바오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화텅 회장과 악수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 때문에 줄을 서 기다렸다”며 “새해에는 복을 더 많이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텐센트는 얼마나 많은 자금이 홍바오로 지출하는 지는 직접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직원들은 평균적으로 200위안(3만3100원)의 홍바오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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