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들, 샌프란시스코만 저가주택 매입에 몰려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11일 0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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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이 집을 사기 좋아하는 인기 지역인 샌프란시스코에서 매입 대상이 과거의 고급주택에서 지난 해에는 부두가 수변 지역등 저가 주택으로 변화한 것이 드러난 것으로 캘리포니아주 부동산 중개업계가 10일 (현지시간 ) 발표했다고 신화통신과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전미부동산협회(NAR) 2018년 통계에 따르면 중국인들은 주택구입채 수와 가격 면에서 6년 째 부동산 매입 외국인 중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면서 지난 한 해동안 304억달러( 34조 1696억 원)을 주택 매입자금으로 썼다.

현지의 부동산업자 베이 친은 “전통적으로 중국 바이어들은 전액 현금을 내고 고급주택가의 집들을 샀는데, 최근에는 점점 더 부두나 샌프란시스코만 일대의 저가 집들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는 중국에서 온 중산층 매입자들이 늘어나고 이들은 주거용 주택을 사면서 금융대출 등을 이용하는 경향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시에서 20년 째 부동산회사를 운영하는 친의 설명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만 일대의 저가 콘도미니엄은 한 채에 50만달러 정도의 가격이다. 이는 애플 본사의 신사옥이 들어선 곳의 일가족용 주택이 최소 200만 달러의 가격인데 비하면 무척 낮은 편이다.

이전에는 중국출신 대기업 임원이나 본토의 부호들이 투자 목적으로 이곳에 와서 값비싼 부동산을 사들였다면, 최근에는 미국에서 유학중이거나 취업중인 자녀를 위해 집을 사주려는 중산층이 많이 찾아오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NAR 통계에도 중국 고객들은 주로 학생들이 기거할 수 있는 주택을 많이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주, 특히 샌프란시스코만 일대는 전통적으로 중국인 주택 매입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이다.

중국의 경제성장과 함께 이 곳의 좋은 기후와 편리한 항공편, 중국인 집단 거주지역이 많은 점 때문에 이 지역은 계속해서 주택 매입의 우선 순위 대상이 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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