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매체, ‘사망설’ 위구르 음악가 동영상 공개…“건강하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11일 0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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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매체가 투르크계 위구르 음악가 겸 시인인 압둘라힘 헤이트의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수용소 사망설’을 정면 부인했다.

BBC 보도에 따르면, 10일 ‘차이나 인터내셔널’ 터키어 서비스는 헤이트로 추정되는 인물이 등장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인물은 영상에서 “오늘은 2월 10일이며 나는 알둘라힘 헤이트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이 “국제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소수족 탄압에 의해 수용소에 억류된 게 아니라, 법을 위반해 조사를 받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또 “나는 결코 학대받은 적이 없으며 건강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국 소재의 위구르인권프로젝트의 누리 투르켈 회장은 BBC에 중국 관영언론이 공개한 동영상에 대해 “의심스럽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헤이트는 두줄짜리 현악기 두타르 연주자로, ‘아버지들’이란 곡을 연주했다는 이유로 수용소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었다. 위구르 시에서 따온 이 곡은 젊은 세대들을 향해 선조의 희생을 존경할 것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돼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가사 중 ‘전쟁의 순교자’란 표현에 대해 중국 정부는 테러조장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터키 외무부는 9일 저명한 투르크계 위구르인 헤이트가 중국의 소수족 수용소에 수감됐다가 사망했다면서, 수용소의 폐쇄를 주장했다. 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향해 중국의 인권탄압을 근절하기 위해 나서라고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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