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전자 조작 아이 출생’에 미국 교수들도 연루됐었다

  • 뉴스1
  • 입력 2019년 2월 8일 13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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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명문인 스탠퍼드 대학이 학교의 교수진 중 일부가 일류 최초로 유전자 편집 아이를 출생시킨 중국의 허젠쿠이(賀建奎)와 연계된 혐의를 잡고 조사하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허젠쿠이는 스탠퍼드 대학에 유학했었고, 스탠퍼드 대학 일부 교수들은 허젠쿠이가 유전자 편집 아이 출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것.

허젠쿠이는 스탠퍼드 대학에서 포닥(박사 이후) 과정을 했으며, 이후 귀국해 선전에 있는 남방과기대에서 유전자 편집 연구에 몰두해 왔다.

그는 담임교수였던 스탠퍼드대의 스테판 퀘이커 교수와 생윤리학 박사인 윌리엄 헐버트, 유전공학 전문가인 매튜 포에투스 박사 등과 계속 연락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허젠쿠이가 유전자 편집 아이 출생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이를 말렸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허젠쿠이가 유전자 편집 아이 출산에 성공했다고 발표하자 학교 당국은 곧바로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는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라고 SCMP는 전했다.

한편 허젠쿠이는 지난해 11월 유전자편집 기술을 활용해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에 면역력을 지닌 아이가 태어났다고 주장했다.

이후 당국은 허젠쿠이 연구팀이 불법적으로 배아의 유전자를 편집, 산모 자궁에 이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중국 공안에 해당 사건을 넘겼다. 남방과기대는 허젠쿠이를 교수직에서 해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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