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中, 캐나다인 억류 용납못해…석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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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5일 11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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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드 “억류된 국민 석방이 최우선”
“멍 부회장 관련 공정한 사법절차 진행할 것”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4일(현지시간)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체포 영향으로 중국에 억류된 캐나다인 두 명을 석방하라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이 미국의 고위 관계자 입에서 나온 것은 이번 폼페이오 장관이 처음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캐나다와의 외교·국방 2+2회담이 끝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두 명의 캐나다인을 불법적으로 억류하고 있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그들을 돌려보내야 한다. 우리는 전 세계 모든 나라에 다른 국가의 국민들을 제대로 대우해 달라”고 말했다.

앞서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왜 이런 일이 일어났으며, 이러한 일은 용납될 수 없다는 사실을 보이기 위해 중국과 협력할 것”이라며 “미중간 무역전쟁이 고조되면서 세계 경제 뿐 아니라 캐나다에도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일 멍 부회장이 미국의 요청으로 캐나다 경찰에 체포된 이후 국제분쟁 전문 연구기관인 국제위기그룹(ICS)의 마이클 스페이버와 전(前) 외교관인 마이클 코프릭 등 두 명의 캐나다인을 구금했다.

캐나다 외교부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코프릭에 대한 접근권은 승인해 존 매컬럼 주중 캐나다 대사가 그를 만났다. 그러나 스페이버에 대한 접근권은 아직 승인되지 않았다.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외교부 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들의 석방이 우리에겐 엄청 최우선”이라며 해외에 억류된 국민을 강력하게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AFP통신에 따르면, 두 장관은 멍 부회장과 관련해 공정한 사법 절차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프리랜드 장관은 “당국은 멍 부회장의 구금과 관련해 신중하게(scrupulously)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이 법치를 지키면서 멍 부회장의 권리가 존중받도록 하는 것이라는 데 동의하고 있다”며 “현재의 사법 절차에는 어떠한 정치적 개입도 없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 또한 “미국 또한 각 단계별 법치를 존중한다며 그와 뜻을 같이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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