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서 체포된 화웨이 CFO, 보석금으로 126억원 제시

  • 뉴시스
  • 입력 2018년 12월 11일 09시 50분


코멘트
캐나다에서 미국의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체포된 멍완저우 중국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회장이 10일(현지시간) 열린 보석 재심리에서 중국으로 도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보석을 요청했다. 또 보석금으로 1500만 캐나다달러(약126억원)를 내겠다고 제시했다.

하지만 판사는 멍완저우 측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판결을 다음 날로 연기했다.

캐나다 공영방송 CBC, 미국 블룸버그통신,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보도에 따르면, 멍완저우는 이날 밴쿠버 법원의 보석 재심리에서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 보석 후 도주한다면 중국의 위신을 떨어뜨리는 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데이비드 마틴 변호사는 판사에게 “(멍완저우가) 가장 중시하는 건 조국의 위신”이라며 “(만약 도주하면)중국을 난처하게 만들게 될 것이란 그녀의 말은 과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비행기를 타고 도주하는 것은 “생각조차 할 수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멍완저우는) 기개와 위엄을 갖춘 여성이다. 법을 깊이 존중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CBC에 따르면, 이날 멍완저우는 녹색 죄수복을 입고 법정에 출두했고, 남편이 방청석 맨 앞 줄에 앉아 이 모습을 지켜봤다.

한편 이날 변호사는 멍완저우의 나쁜 건강상태를 공개하기도 했다. 멍완저우가 고혈압 뿐만 아니라 갑상선 암으로 2011년 수술을 받았으며, 지난 5월에는 무면성 무호흡증으로 턱과 목 수술을 받아 고형 음식을 못먹는 상태라는 것이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