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미중 무역갈등, 모두 수용할수 있는 해결책 찾아야”

  • 뉴시스
  • 입력 2018년 12월 3일 02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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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미·중 간 무역 갈등은 정상적이라면서 양국이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2일 관영 신화통신, 중국중앙(CC)TV를 통해 공개된 미중 정상회담 내용에 따르면 시 주석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한 자리에서 이같이 전했다.

시 주석은 “미중은 세계 2대 경제대국으로, 양국간 무역왕래는 매우 밀접하고 상호의존도도 높다“면서 ”양측 간 경제 무역 분야에서 이견이 존재하는 것은 매우 정상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양국이 상호 존중과 평등 호혜의 정신에 따라 갈등을 적절히 관리하고 양측이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해결 방안을 찾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미중 양국은 세계 평화와 번영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책임을 지고 있으며 양호한 미중 관계는 양국 인민의 근본 이익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보편적 기대“라고 역설했다.

시 주석은 ”양국은 미중 관계 발전의 큰 방향을 잘 파악하고, 양국간 관계가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하도록 추진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양국 국민과 세계인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가져다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중국 관영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양국 관계에 대한 시 주석의 평가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중 관계가 매우 특수하고 중요하며 양국은 세계에서 중요한 영향력이 있는 국가“라면서 ”양측이 양호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도 유리하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은 중국과 협상을 통해 양국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간 문제에 대해 모두에 이득이 되는 해결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중국 언론은 미중 정상이 긴밀한 교류를 유지해 중미 관계의 발전 방향을 이끌자는데 의견을 같이하면서 적절한 시기에 상호 방문을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미중 양측이 여러 분야의 대화와 협력을 강화하고 교육, 인문교류, 법 집행, 마약 퇴치 등 분야에서의 협력도 증진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미중 정상은 양국 실무진이 조속한 협상을 하며 이를 통해 모든 추가 관세를 철폐하는 방향으로 구체적인 합의를 하기로 공동인식에 도달했다.

이날 회담에서 중국 측은 개혁개방을 확대하고 중국 내수시장을 개방해 수입을 확대함으로써 미중 무역 갈등을 완화하기를 원한다는 입장도 전달했다.

한편 시 주석은 대만 문제에 대한 원칙과 입장을 재차 밝혔고, 미국 측도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속해서 이행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미중 정상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은 북미 정상회담을 지지하면서 양측이 같은 방향을 향해가고 서로의 합리적인 우려를 배려하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을 병행 추진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미국 측은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높이 평가하면서 중국과 소통과 협력을 유지하기를 희망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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