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돼지열병, 남부 윈난성 자오퉁서도 발생…“전국 46곳 확산”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22일 00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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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북부 랴오닝(遼寧)성에서 지난 8월 초 처음 발생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남부 윈난(雲南)성까지 확산했다고 팽배신문(澎湃新聞)이 21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농업농촌부 신문판공실 발표를 인용해 윈난성 자오퉁(昭通)시 전슝(鎭雄)현 소재 양돈장 2곳에서 사육 돼지가 돼지열병에 걸렸다고 전했다.

중국동물역병예방통제센터는 전날 저녁 8시 윈난성 동물역병예방센터가 보낸 샘플이 중국동물위생유행병학센터 검사에서 돼지열병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고했다.

돼지열병 양성 반응을 보인 샘플은 전슝현 뉴창(牛場)진의 양돈장과 무샹(母享)진의 양돈장에서 각각 보낸 것이라고 한다.

뉴창진 양돈장에서는 사육 돼지 804마리 가운데 298마리가 발병해 298마리가 폐사했다.

무샹진 양돈장 경우 사육 돼지 353마리 중 247마리가 감염돼 모두 죽었다.

농촌농업부는 이미 해당 지역에 지도감독조를 파견했으며 현지에 긴급대응 체제의 발동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현장 일대의 봉쇄와 살처분, 무해화 처리, 소독 조치 등이 시행됐다.

아울러 방역 지역에서 산 돼지와 관련 제품의 반출을 전면 금지하는 한편 산 돼지의 반입도 막고 있다.

앞서 17일 농촌농업부는 내륙 산시(山西)성에서도 돼지열병이 발병해 44곳으로 퍼졌다고 발표했다.

산시성 다퉁(大同)시 소재 양돈장에서 돼지 7마리가 돼지열병에 걸려 4마리가 폐사했다.

8월1일 랴오닝성 선양(瀋陽)시 선베이(瀋北) 신구 소재 양돈장에서 시작한 돼지열병은 중부 허난(河南)성과 장쑤(江蘇)성, 저장(浙江)성, 안후이(安徽)성, 헤이룽장성, 네이멍구 자치구, 지린성으로 퍼졌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인체에는 옮기지 않지만 돼지와 멧돼지가 감염하면 출혈열을 일으켜 수일 안에 죽는다.

2007년 조지아에서 다시 발병한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동유럽과 러시아 등으로 번졌고 지난해 러시아와 몽골 국경까지 동진했는데 북한 접경지역까지 확산, 한반도로 전파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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