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분기 성장률 6.5%… 금융위기 이후 최저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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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여파 4분기 더 어두울듯

중국의 올해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분기 GDP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5%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2009년 1분기 성장률(6.4%) 이후 최저치로 시장 전망치인 6.6%에도 못 미친다. 중국의 분기별 GDP 성장률은 6.9%를 기록했던 지난해 1분기 후로 하락세다. 올해 1, 2분기에는 각각 6.8%와 6.7%를 기록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중국 경제가 타격을 입으면서 성장률이 강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 당국은 1∼3분기 평균 GDP 성장률이 6.7%이고 올해 목표치가 6.5%인 만큼 종합적으로 볼 때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가통계국은 이날 성명에서 “엄중한 국제 정세 속에서도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의 영도 아래 국민경제는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가운데 경제 구조 또한 부단히 선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4분기(10∼12월) 성장률 전망도 밝지 않다.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가 본격화되는 4분기에는 더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은 1978년 개혁개방 이후 해마다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가는 고속 성장기를 보냈으나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이후로는 연 6% 중후반대의 성장에 머물고 있다.

한편 류허 중국 경제담당 부총리는 이날 런민일보를 비롯한 관영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중미 무역 마찰이 시장에 영향을 일부 미쳤으나 솔직히 말해 실제 영향을 미치는 것보다는 심리적인 영향이 더 크다”고 밝혔다.

베이징=권오혁 특파원 hyuk@donga.com
#중국#무역전쟁#경제성장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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