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국방장관 “방위교류 본격화”…아베 방중 앞 관계개선

  • 뉴시스
  • 입력 2018년 10월 19일 23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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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이펑허(魏鳳和) 중국 국방부장과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상은 19일 싱가포르에서 회담을 열고 양국의 방위교류를 본격화하는데 의견을 모았다.

NHK보도에 의하면, 웨이 부장은 싱가포르에서 개최 중인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를 계기로 이날 열린 중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중일 관계를 개선시키려는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과 아베 총리의 결의에 기반해, 우리도 방위교류를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이와야 방위상도 동의하며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 방위교류를 본격화하는데 의견을 일치했다.

중일 국방장관 회담이 열린 것은 지난 2015년 11월 이후 약 3년 만으로, 양국은 올해 중일 평화우호조약 발효 40주년을 명분으로 관계개선 국면에 있다. 그러나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압박으로 관계가 급속히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두 사람은 중국의 해양진출 문제와 관련해서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며 맞섰다. 이와야 방위상은 중국의 동중국해 및 남중국해에서의 해양진출 강화 움직임에 대해 “일방적인 현상변경 시도는 인정할 수 없다”며 우려를 전했다.

이에 대해 웨이 부장은 “(남중국해) 연안 국가들과는 좋은 관계로 해양도 안정됐다. 항행의 자유는 위협 받고 있지 않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올해 6월 운용을 시작한 자위대와 중국군의 우발적인 충돌을 회피하기 위한 상호 통보 시스템인 ‘해공연락 메커니즘’과 관련, 양국 방위당국 간 핫라인을 조기에 마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일본 자위대와 중국군 수장의 상호 방문도 향후 논의하기로 하는 등 관계개선 무드를 유지했다.

이와야 방위상은 회담 후 기자단에 이번 회담 목적에 대해 “아베 총리의 중국 방문을 앞둔 시점으로, 중일 관계개선에 이바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중국은 중요한 이웃국가로 신뢰구축을 위한 노력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중국을 공식 방문해 26일 시 주석 및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잇따라 회담할 예정이다. 아베 총리가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2012년 센카쿠 국유화 조치로 인한 분쟁 이후 7년 만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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