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폴 총재, 시진핑과 원수인 저우융캉이 발탁한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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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9일 11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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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훙웨이 총재, 저우융캉과 관련된 반란 혐의 있는 듯

멍 훙웨이 인터폴 총재 - 바이두 갈무리
멍 훙웨이 인터폴 총재 - 바이두 갈무리

중국 당국이 멍훙웨이(64) 인터폴 총재를 구속 수사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반부패혐의로 멍 총재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여기서 드는 의문 하나. 체면을 중시하는 중국이 국제적 조롱을 무릎서고 현직 국제기구 수장인 중국 출신 인사를 단순한 부패혐의 때문에 전격 구속 수사할까?

중국 전문가들은 멍 총재가 단순한 부패혐의라면 인터폴 수장 직을 마친 이후에 구속 수사해도 늦지 않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멍 총재가 부패 이상, 즉 반란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보고 있다.

실제 중국의 현지 언론도 멍 총재의 몰락이 저우융캉(周永康)과 관련이 있다는 보도를 내보내고 있다.

저우융캉 전 공안부장(오른쪽)과 장쩌민 전 주석 - 바이두 갈무리
저우융캉 전 공안부장(오른쪽)과 장쩌민 전 주석 - 바이두 갈무리

◇ 멍훙웨이 발탁한 인물이 바로 저우융캉 : 특히 멍 총재를 발탁한 인물이 중요하다. 멍 총재를 중국의 보안을 담당하는 공안부 부부장(차관)에 발탁한 인물이 바로 한 때 중국 공안 부분을 쥐락펴락했던 저우융캉전 공안부장(장관)이다.

저우융캉이 누군가? 한때 중국에서 ‘사법 공안의 차르’라고 불렸던 인물이다. 장쩌민 전 국가주석의 후원으로 정치에 입문한 뒤 쓰촨성 당서기, 공안부장을 거쳐 2007년부터 5년 동안 중국의 사법·치안을 총괄하는 당 중앙정법위 서기를 지내면서 막강한 권력을 휘둘렀다.

당 중앙정법위 서기는 현재 중앙당 기율위 서기로 이름이 바뀌었다. 시진핑 주석의 오른팔인 왕치산이 국가 부주석을 맡기 전에 맡았던 자리다.

저우융캉은 이후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서기와 시진핑 집권에 반기를 들었으며, 2013년 초부터 연금 상태에서 부패 혐의 조사를 받아왔다. 이후 2014년 12월 뇌물수수, 기밀유출 등의 혐의로 공산당 당적을 박탈당하고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 저우융캉 시진핑의 불구대천의 원수 : 저우융캉은 시진핑 주석의 불구대천의 원수인 것이다. 일단 저우융캉은 시진핑의 집권을 한사코 막았던 상하이방의 일원이다. 게다가 시진핑 주석의 권력에 도전했던 보시라이를 부추긴 인물이다. 그런 그가 발탁한 인물이 바로 멍 총재인 것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대목은 “저우융캉이 남긴 독을 철저히 없애야 한다“는 발언이 멍 총재 구속 직후 나왔다는 점이다.

◇ “저우융캉이 남긴 독을 철저히 제거하자” : 자오커즈(趙克志) 현 공안부장은 8일 새벽 당위원회를 소집해 멍 총재가 부패관련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시인한 뒤 이같이 발언했다.

자오 공안부장은 이어 ”시진핑 당총서기가 당 중앙의 핵심“이라며 ”우리의 정치적 입장이 시진핑 동지와 고도로 일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진핑을 결사옹위 해야 하다는 발언이다.

멍 총재의 갑작스런 낙마가 지난 2014년 숙청된 저우융캉 전 공안부장의 정변 기도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멍 총재가 부인에게 보낸 이모티콘 - 바이두 갈무리
멍 총재가 부인에게 보낸 이모티콘 - 바이두 갈무리
◇ 멍 총재 식칼 이모티콘 부인에게 보내 : 이번 사건은 멍 총재의 부인이 인터폴 본부가 있는 프랑스 리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편이 위험에 처했다면서 국제사회가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촉구하면서 시작됐다.

멍 총재의 부인은 남편이 출장을 간다면서 집을 나간 직후인 지난달 25일 남편으로부터 식칼 모양의 이모티콘을 메시지로 받았다고 밝혔다. 위험한 상황에 처했음을 의미하는 이 메시지를 받기 몇 분 전에는 ”내 전화를 기다리라“라는 문자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멍 총재는 베이징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헤이룽장에서 공산당 간부 생활을 시작했으며, 2004년 공안부 부부장에 발탁됐다. 이후 2016년 인터폴 총재에 당선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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